2010년 말 KT가 아이폰 시장을 독주했던 것과 달리, 아이폰6의 가입 고객은 이통 시장 점유율 순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LG유플러스는 아이폰 판매 경험이 없어 판매 첫날인 31일 현재 기준으로는 실제 개통까지 20여 분이 걸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증가세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다.
LG유플발 마케팅 점화…아이폰6 ‘0원’으로도 구매 가능
휴대폰 오픈마켓 착한텔레콤(www.goodmobile.kr)의 박종일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원금과 대리점에 주는 리베이트 규모를 봤을 때 아이폰6에 대한 금액 지원은 LG유플러스가 가장 많다”면서 “리베이트 중 일부는 공시 지원금보다 높은 지원금(15% 이내)으로 사용될 수 있는 만큼, 최대 25만 원~30만 원까지 풀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어젯밤 판매점 리베이트를 공개했고, 이에 나머지 통신사들도 따라온 모양새다.
박 대표는 “통신사가 대리점으로 주는 리베이트가 10~18만 원까지 되는데, 대리점들은 이 중 얼마를 떼서 공시 보조금에 얹거나 액세서리 등을 주게 된다. 예약가입 기간에는 리베이트가 아마 5만 원 안팎이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훨씬 높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지원금과 리베이트를 풀기 시작하면서, 단통법 이후 죽었던 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이다.
특히 이 회사는‘제로’ 클럽을 통해 아이폰5S를 쓰던 사람에게 아이폰6(16GB) 지원금 18만5000원과 기존에 보유한 중고폰 보상금 37만원(아이폰5S 기준), 그리고 아이폰6 선 보상 금액 34만원까지 총 89만 5000원의 할인 혜택을 줘서 아이폰6를 초기 구입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다만, 18개월 뒤 아이폰6를 반납하지 않고 계속 쓴다면 가입 시 보상받은 금액(34만 원)에 대해 12월 간 분할해서 내야 한다. 이런 기준으로 보면 출고가 78만 9800원의 아이폰6를 ‘0’원으로까지 살 수 있다.(LTE무한대 89.9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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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67 음성무제한 요금제를 기준으로 했을 때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보다 3만 원 정도 지원금을 더 썼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결국 아이폰6의 판매는 5:3:2라는 시장점유율 대로 따라가지 않겠나”라면서 “통신사들이 간만에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 대표는 KT에서 요금기획 등을 맡다가 올해 휴대폰 오픈마켓 착한텔레콤을 창업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아이폰6 행사장에 소녀시대--태티서를 불러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날 오전 LG유플러스의 서초직영점에서 개최된 아이폰6 행사에서는 소녀시대-태티서가 등장하자, 아이폰6 개통을 기다리던 대기자들이 태티서의 얼굴을 좀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무대로 밀리면서 행사장은 흥분의 도가니가 됐다.
태티서의 태연은 “디자인이 뛰어난 아이폰6가 LG유플러스를 통해 만나보게 돼서 기대된다”라고 인사말을 보냈다. 이에 티파니도 “국내 처음 아이폰6를 오픈하는 LG유플러스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사인회와 함께 다양한 행사들이 있으니 즐기고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대기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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