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중국 호텔 산업이 중국내 중산층 성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 스타우드처럼 세계적 호텔 체인들이 중국 숙박업 시장 성장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CN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2008년 올림픽, 2010년 국제박람회(엑스포)를 개최했던 베이징과 상하이 뿐만 아니라 인구 100만명 소도시에도 호텔을 열고 있다.
쉐라톤, 웨스틴 등을 대표 브랜드로 보유한 호텔체인 기업 스타우드그룹은 지난해 12월 인구 100만의 중국 허난(河南)성 소도시 뤄허에 포포인츠 쉐라톤 호텔을 선보였다. 스타우드그룹은 뤄허 외에도 중국내에 지난 2년여간 자사 체인 호텔을 50개 가량 추가했다. 현재 스타우드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중국 내 호텔 수는 116개에 이른다.
인터콘티넨탈호텔, 홀리데이인 등 호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호텔체인업체 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IHG)은 중국내 경영 초점을 해외 방문객 위주에서 중국인 국내 관광객으로 바꿨다. 리처드 솔로몬스 IHG 최고경영자(CEO)도 “중국내 중산층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내 호텔 손님 중) 국내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율이 80%를 넘었다”고 밝혔다.
CNBC는 중국 경제개발로 도시 가정의 소득 수준도 높아지면서 중국 호텔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미국 시장 조사기관 이비스(IBIS)월드는 중국내 호텔 매출이 지난해 390억달러(44조3586억원)에서 2017년 562억달러로 44%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시 가구 수준도 높아져 현재는 도시가구 상위 6%만이 1만6000달러 이상을 벌고 있지만 2020년에는 상위 5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이 수십년간 경제성장을 하면서 도로, 공항,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이 확충됐고 지방 소도시까지 개발 이익이 파급된 점도 중국 호텔 산업이 급성장하는 주요인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