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式 3D TV, '2년 만에' 역전승 임박

디스플레이서치 전망..LG식 FPR 점유율 상승세
"3분기엔 점유율 52.5% 전망..2년 만에 역전 가능"
삼성 SG방식 점차 하향세..`셔터글라스 방식의 위기`
  • 등록 2012-05-14 오후 6:24:41

    수정 2012-05-14 오후 7:45:54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LG가 주도하는 FPR(필름패턴편광방식)방식의 3D TV가 삼성전자(005930)가 중심이 된 SG(셔터글라스) 방식의 3D TV를 턱 밑까지 쫓아왔다.

올 3분기에는 LG 방식의 3D TV가 삼성 방식을 사상 처음으로 앞지를 것이라는 시장조사기관의 전망치도 나왔다. 3D TV가 본격적으로 선보인 지 2년 만이다.

14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FPR 방식의 3D TV 패널 비중은 올 1분기 41.6%에서 2분기에는 48.8%로 늘어나고, 3분기에는 점유율 52.5%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올 1분기 58.4%를 기록했던 SG방식의 3D TV 패널의 점유율은 2분기 51.2%, 3분기 47.5%로 하향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FPR방식과 SG방식 3D TV의 점유율 추이(자료= 디스플레이서치, 2012년 2분기 이후는 전망치)
2분기 들어 FPR방식이 7%포인트 이상 점유율이 뛰는 것은 대만 AUO와 BOE 등이 대거 FPR 3D 진영에 합류하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1분기 40만1500개 수준이었던 AUO의 3D TV 패널 출하량은 ▲2분기 51만9000대 ▲3분기 74만80000대로, BOE는 1분기 3000대에서 ▲2분기 3만1000대 ▲3분기 1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의 FPR 3D 패널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최소 100% 이상의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디스플레이서치 측 분석이다.   디스플레이서치의 전망대로 라면 FPR 방식의 3D TV와 SG 방식의 3D TV는 올 3분기 처음으로 1, 2위 자리를 맞바꾸게 된다.   삼성전자가 주도한 SG 방식은 3D TV가 본격적으로 선을 보이기 시작한 지난 2010년말 부터 시장을 주도해 왔지만, FPR 방식이 점차 세(勢)를 확장하면서 추격받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 로컬 기업들이 대거 LG 방식의 3D TV 진영에 합세하면서 삼성전자는 고립되기 시작했다. 급기야 SG 진영이었던 일본의 소니마저 FPR 방식으로 돌아서자, '셔터글라스 3D TV'의 위기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1분기 다소 주춤했지만, 2분기부터는 올림픽 특수 등을 시작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FPR방식의 3D TV의 점유율은 올해 전체 TV 시장에서 10.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3.9%에서 2.5배 이상 성장하는 것이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의 SG방식은 올해 10.2%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FPR 방식에 뒤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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