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연일 신기록 행진`..2200선도 눈앞

국내외 실적 개선으로 경기회복 기대감 커져
외국인 순매수 9개월만에 최대..환차익 더해져
  • 등록 2011-04-21 오후 3:39:04

    수정 2011-04-21 오후 3:39:49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코스피가 이틀 연속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장중에는 처음으로 2200선도 돌파했다.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된 가운데 미국 주택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 상승 호재가 됐다. 여기에 선물환규제 소식에도 불구하고 원화가치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매수세를 부추겼다.

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32%(28.63포인트) 오른 2198.54에 마감했다. 이틀 연속 역대 최고가다. 장 중 2211.36까지 오르며 2200선을 넘어섰지만, 장 막판 살짝 밀려났다.

지수도 새로운 구간에 올라서며 코스피 덩치도 사상 최대 규모도 커졌다. 시가총액은 1232조4577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형주 위주의 매수주문이 쏟아지면서 거래대금은 처음으로 12조원대를 넘어서며 1232조4577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이 2200선 고지를 점령하는 돌파구가 됐다.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OCI(010060)LG화학(051910)이 선봉에 섰다.

여기에 미국 IT 기업들의 실적 호재가 추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인텔에 이어 애플이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수요가 개선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덕분에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국내 IT주들도 승승장구했다.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오른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미국, 유럽에 이어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외환 당국의 공동검사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달러-원 환율이 하락(원화가치 상승)하면서 외국인 매수세는 강해졌다.

외국인은 8855억원 순매수했다. 지난 2010년 7월14일 9079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이후 9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5841억원과 5945억원 팔자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6400억원 순매수가 들어왔다.

업종별로는 편차가 컸다.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화학 유통 서비스 운송장비업종 등이 일제히 올랐지만, 보험 은행업종 등은 1% 이상 떨어졌다.

이날 주인공은 5%나 껑충 뛴 화학업종이었다. 전날 1분기 성적을 내놓은 OCI는 증권사들의 호평 속에 11% 이상 급등했다. 이 밖에 SK케미칼(006120)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호남석유(011170) SK이노베이션(096770) S-Oil(010950) 금호석유(011780) LG화학 등이 줄줄이 올랐다.

금호타이어(073240)는 코스피200에 편입될 거라는 기대감에 1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백화점 부문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신세계(004170) 롯데쇼핑(023530) 광주신세계(037710) 대구백화점(006370) 등이 포진한 유통업종도 훨훨 날았다.

반면 현대해상(001450) 메리츠화재(000060) 삼성화재(000810) 등 보험주들이 줄줄이 미끄러졌고, 기업은행(024110) 대구은행(005270) 등 은행주들도 고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현대중공업(009540) 기아차(000270) 하이닉스(000660) 등은 올랐지만, 포스코(005490) 현대모비스(012330) 신한지주(055550) KT(030200)금융 삼성생명(032830) 등은 하락했다.

5개 상한가 포함 375개 종목이 올랐고, 1개 하한가 포함 448개 종목이 떨어졌다. 56개 종목은 보합권으로 거래를 마쳤다.

▶ 관련기사 ◀ ☞종목 Take-out..OCI·STX조선해양·SK이노베이션 등 [TV] ☞불붙은 코스피, 2200선으로 `돌진` ☞`몸집 큰` 대형주들도 달린다..신고가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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