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수출입은행, 한국계 첫 우리다시본드 발행

40억엔 4년만기 1.05% "투자자 많아 발행규모 증액"
  • 등록 2011-01-28 오후 3:47:52

    수정 2011-02-11 오후 2:50:54

마켓in | 이 기사는 01월 28일 15시 17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수출입은행이 한국계 기관으로는 최초로 우리다시(Uridashi)본드를 발행했다.

수출입은행은 28일 4년 만기 우리다시본드를 400억엔 규모로 발행했다. 고정금리로 1.05%다.

우리다시본드는 일본 이외지역에서 발행한 채권을 주관사가 인수해 일본 개인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엔화 표시 채권이다. 일본 기관에 판매하는 사무라이채권과는 대상 투자자가 다르다.

한국계 기관중 우리다시본드를 발행한 기관은 수출입은행이 처음이다. 우리다시본드는 일명 `와타나베 부인`이라 불리는 보수적 성향이 강한 일본 개인투자자들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채권인 만큼 신용등급 `AA` 이상 최우량 발행자만이 발행해왔다.

신용등급 `A`(S&P 기준)으로 우리다시본드를 발행하기엔 다소 등급이 낮은 수출입은행이 우리다시본드 발행에 나선 것은 그만큼 금리가 더 싸기 때문이다. 수출입은행에 앞서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한 KT(030200)의 2년짜리 채권이 고정금리 1.58%였던 것과 비교하면 만기가 2년 더 긴데 반해 수출입은행의 금리가 훨씬 싸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고, 처음 발행을 시도하는 점 등을 고려해 당초 발행 규모를 200억엔 수준으로 계획했다"며 "하지만 예상보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 발행규모를 400억엔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기관들이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과 달리 개인투자자들은 한국물 투자에 상당히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수출입은행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한국 기업의 해외 수주 프로젝트 및 자원개발 지원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수출입은행의 채권 발행 주관사는 다이와증권 런던이다. 이 기관이 채권을 인수해 일본내 자회사를 통해 일본 개인투자자들에게 판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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