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유서남긴 여성, 네티즌이 자살 막아

블로그에 `자살암시` 네티즌이 경찰 신고
  • 등록 2010-02-09 오후 5:06:08

    수정 2010-02-09 오후 5:28:44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한 20대 여성이 인터넷에 유서를 남기고 자살을 시도하려다 네티즌이 막아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대 성전환 여성인 박모씨는 어제(8일) 자신의 싸이월드 블로그와 트위터에 자살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겼다.

박 씨는 자신의 죽음을 암시하는 게시물을 싸이월드 블로그에 올린 후 트위터에도 게시물 주소와 함께 `유서를 남깁니다. 아무도 관심없겠죠`라고 등록했다.

이 게시물은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자살을 막아야 한다는 네티즌들 목소리가 확산되면서 경찰에도 신고가 접수됐다.

네티즌들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곧바로 박씨가 게시물을 남긴 블로그 운영기업 SK컴즈(066270)에 집주소 등을 수소문했다. 박씨가 일산에 위치한 오피스텔에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곧바로 출동해 자살 직전인 박씨를 구했다.

경찰은 박씨가 신상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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