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 "정리해고자 48% 구제" 합의(종합)

  • 등록 2009-08-06 오후 9:09:08

    수정 2009-08-07 오후 5:24:34

[이데일리 김종수 전설리기자] 77일째 점거파업으로 얼룩졌던 쌍용자동차 사태가 6일 노사 양측이 막판 대타협을 이끌어내면서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

쌍용차(003620) 노사는 이날 오후 평택공장에서 이유일 공동 법정관리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48% 구제, 52% 구조조정` 등을 골자로 한 노사합의문에 조인했다.

노사 양측은 이번 대타결로 점거 파업을 즉각 해제하는 한편 각 시설에 대한 점검 과정을 거쳐 생산 정상화를 위한 준비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유일 관리인은 "차량 생산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생산 설비의 경우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최소 2주, 최장 3주 가량이 지나면 라인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회생계획안 제출 일정에 따라 청산이 아닌, 계속 기업을 전제로 한 회생계획안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날 노사가 합의한 주요 내용은 ▲무급휴직/영업전직 48%, 희망퇴직/분사 52% ▲기본급 동결, 상여금 삭감 등 임금 축소 ▲학자금을 제외한 복지후생 중단 ▲평화적 노사관계 구축 등이다.

특히 70일 넘는 총파업 등 모든 불법행위에 대한 형사상 책임에 대해서는 최대한 선처하도록 노력하고, 민사상 책임은 회생계획의 인가가 이뤄지는 시점에 취하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노사는 또 무급휴직자에 대해서는 1년 경과 후 생산물량에 따라 순환근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영업전직을 위해 영업직군을 신설하고 전직 지원금(월55만원)을 1년간 지급하되 대리점 영업사원에 준하는 근로조건을 보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무급휴직, 영업직전직, 희망퇴직을 한 경우 향후 경영상태가 호전돼 신규인력 수요가 발생하면 공평하게 복귀 또는 채용하는 한편 무급휴직자와 희망퇴직자에 대해서는 취업알선, 직원훈련, 생계안정 등에 필요한 조치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사측은 이밖에 현 상하이차 지분에 대해 감자를 통해 대주주 지분을 변경할 것을 약속하고 회사의 조기 회생을 위한 운영자금 투입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이유일 관리인은 "산업은행과 협의를 거쳐 조속한 시일 이내에 신규 담보대출 자금투입 방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며 "`C200` 신차 개발은 물론 영업·정비 네트워크와 부품협력사 정상화 방안 등도 수립,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쌍용차, 노사 대타협 기자회견문(전문)
☞쌍용차 "영업직군 신설..월 55만원 지원"
☞쌍용차 "회생계획안, 청산 아닌 계속기업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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