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작년 결산]튼튼해진 ‘허리’…코스닥랠리 뒷받침하나

  • 등록 2015-04-01 오후 12:00:00

    수정 2015-04-01 오후 12:00:00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코스닥상장사들의 지난해 실적이 또한번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1년전과 비교하면 점진적인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실적 흐름이 최근 코스닥랠리의 ‘거품 논란’ 우려를 일정수준 해소시키면서 불확실성을 거둬들일지 주목된다.

1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사 940개사(84개사는 분석제외)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개별)은 전년대비 각각 1.03%, 6.32% 감소한 109조5998억원, 5조512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과 영입이익 모두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1년 전(-7.2%)에 비해 감소폭이 완화됐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전년대비 0.28% 감소했지만, 역시 1년 전(-0.67%)보다는 감소폭이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순이익은 호전됐다. 상장사 전체 순이익(개별)이 전년대비 21.6% 증가한 3조5504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액대비 순이익 증감율도 1년 전 -0.76%에서 0.60%로 플러스 전환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이 점진적인 호전 기미를 보이는 배경에는 시장의 ‘허리’ 격인 중견기업부 소속 회사들의 선방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속부별 실적을 보면, 덩치가 큰 우량기업부(245개사)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07%, 12.09% 감소했다.

반면 중견기업부(432개사) 매출은 1년 전보다 0.58% 증가했고, 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중견기업부 순이익은 2013년 9574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시장에 신세를 지는 형편이었지만 지난해에는 990억원 흑자로 돌아서며 효자 노릇을 했다.

양선우 코스닥협회 경제팀장은 “코스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긴 했지만 전년도에 비해 호전기미를 보이고, 수익성지표도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중견기업부의 실적이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별 영업이익은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068270)이 전년대비 93.86% 증가한 1957억원으로 1위에 올라서며 ‘대장주’ 위용을 드러냈다. CJ오쇼핑과 GS홈쇼핑은 영업이익 2~3위를 차지했지만 전년대비 9% 줄었다. 컴투스는 1118.66% 급증한 999억98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5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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