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소매금융 축소..다이렉트 뱅킹은 '급증'

  • 등록 2013-08-27 오후 5:30:13

    수정 2013-08-27 오후 5:30:13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박근혜 정부가 산업은행 민영화 계획을 철회하며 소매금융 축소하고 있지만, 다이렉트 뱅킹 수신고는 되레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7월까지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 산은금융지주를 재통합하는 ‘정책금융 역할 재정립 TF 방안’을 공개했다.

27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7월말 기준 다이렉트 뱅킹 예수금은 총 9조3900억원으로 지난해말(7조4500억원)에 비해 26%(1조9400억원)나 늘어났다.

홍기택 산은금융그룹 회장이 취임이후 첫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소매금융을 축소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산은은 지난 6월말 개인금융을 담당하던 ‘소매금융그룹’을 ‘개인금융부문’으로 축소하고 다이렉트센터 역시 다이렉트부로 개명했다.

다이렉트 뱅킹은 2011년 9월 리테일 확대를 위해 출시됐다. 출시 석달만인 2011년말 2700억원을 모았고, 다이렉트 뱅킹의 열기는 가속화된다. 다이렉트 뱅킹은 지점방문없이 인터넷으로 가입해 비용을 절감하는 구조다. 2012년 6월엔 1조970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630%(1조7000억원) 급증했고, 2012년말에는 278%(5조4800억원)의 폭발적 성장을 보인다.

이에 따라 다이렉트 뱅킹 출시전 원화 조달금액의 61%를 넘어섰던 산금채 비중은 지난해말 47%로 낮아지게 됐다. 원화 예수금은 법인 예수금에 다이렉트 뱅킹까지 더해져 전체 원화 조달금액의 과반이상(53%)을 차지하게 됐다. 현재 산은은 전체 원화 조달금액의 14%가량을 다이렉트 뱅킹으로 충당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 7월 통합 산은이 출범하게 되면 다이렉트 뱅킹 신규가입은 금지되고, 기존 계좌만 유지될 전망이다. 산은 관계자는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내년 7월부터는 다이렉트 뱅킹 신규가입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통합된 산은의 정책금융 업무는 종전보다 더 늘어났다”며 “다이렉트 뱅킹은 시중은행과의 마찰을 고려해 축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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