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측은 즉각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사태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오너 부재로 인한 경영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SK그룹은 지난 달 31일 공판이 끝난 직후부터 대책회의를 열고 그룹의 최고 의사 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의 김창근 의장과 최재원 수석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협의체제를 구축했다.
SK그룹은 지난 달부터 계열사 독립경영을 강화한 새 경영방식인 ‘따로 또 같이 3.0’ 체제를 시행하고 있는 만큼 계열사 경영에는 큰 지장이 없을 거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SK그룹은 당장 코 앞에 둔 STX팬오션 인수전 참여 계획을 백지화했다. SK는 매물로 나온 STX팬오션 인수전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달 모건스탠리 등 매각 주관사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검토중이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이 SK차이나를 설립하며 챙겨온 중국 사업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에서 벌여온 해외 수주 사업 등도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 재계 관계자는 “대규모 해외 투자 사업의 경우 오너가 직접 나서서 챙겨야 하는 사안인 만큼 이번 구속으로 답보 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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