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플랫폼·하이닉스를 양대 성장축 삼겠다"

10월 분사할 SK플랫폼, 5년뒤 매출 3.5조 목표
  • 등록 2011-08-04 오후 6:14:53

    수정 2011-08-04 오후 6:14:53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SK텔레콤이 오는 10월 분사시킬 SK플랫폼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T스토어·T맵·TV포털·광고·커머스 등 유망 성장가능 사업을 추진하고, SK컴즈 등 자회사 관할도 이관시켜 향후 5년뒤 매출 3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안승윤 SK텔레콤(017670) 경영기획실장(CFO)은 4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SK플랫폼을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유통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싸이월드·멜론, SK플랫폼에서 관리" SK플랫폼은 SK텔레콤에서 글로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모바일 광고, 뉴미디어 등의 사업부문을 떼어 내 신설하는 법인이다.

안 실장은 "대만에 이어 일본진출 준비 중인 T스토어를 글로벌 앱 유통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라며 "모바일 광고 플랫폼은 N스크린 광고플랫폼으로, 뉴미디어 부문은 IPTV 사업이 미칠수 없는 새 영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SK텔레콤 아래에 있는 인터넷, 유통, 미디어 관련 자회사 관리도 SK플랫폼에 이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네이트, 싸이월드, 11번가, 멜론 등의 서비스가 SK플랫폼 산하에서 운영된다.

안 실장은 "SK컴즈, 로엠, SK커머스플래닛 등 5개 자회사를 SK플랫폼 산하 자회사로 이관할 것"이라며 "특히 SK컴즈와 SK플랫폼 간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둘의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제한데이터, 3G에선 유지..4G에선 폐지 검토중" 이동통신사업 부문에서는 지난 7월 출시한 LTE(롱텀 에볼루션)에 대한 기대와 현재 시행중인 무제한데이터 요금제에 대한 부담감을 동시에 내비쳤다. 또 SK텔레콤은 내달초 LTE 단말기를 첫 출시하고, 2014년까지 LTE망 구축에 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안승윤 실장은 "3G 무제한 요금제를 통해 스마트폰 가입자 저변이 확대됐고, 플랫폼 사업의 기반을 닦았으며, 이 요금제를 폐지할 계획이 전혀 없다"면서도 "LTE에서는 무제한데이터 요금제 폐지를 검토할 수도 있다"고 피력했다.

이와함께 요금인하에 대한 부담감도 드러냈다.   안 실장은 "ARPU(가입자 당 매출)가 2분기 하락했는데 스마트폰 가입자층을 확충하고 스페셜 할인요금 축소 등을 통해 요금인하로 인한 ARPU 하락을 상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이닉스 인수, 사업다변화 위해 필요"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에 대해선 사업 다변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안 실장은 "하이닉스를 인수하게 된다면 플랫폼 사업과 함께 반도체를 성장의 양대 축으로 키울 것"이라며 "반도체 사업을 통해 통신 사업의 성장 정체성을 극복하고 광의의 ICT기업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하이닉스 실사 과정을 통해 수익성, 경쟁환경 대응 능력 등을 보고, 신중하게 인수를 결정하겠다"고 부연했다.

▶ 관련기사 ◀
☞SK텔레콤 "3G대비 LTE에 요금 더 많이 낼 것"
☞SK텔레콤 "스페셜 할인요금 지속 축소"
☞SK텔레콤 "SK컴즈 이관, 기업가치 상승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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