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코스피가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결국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나흘째 약세다.
1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77포인트(0.08%) 하락한 2102.41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 및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지속된데다 뚜렷한 상승모멘텀이 없어 장중 2090선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다만 최근 조정 국면이 지속되면서 가격 부담을 덜어냈고, 개인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하락폭을 줄였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7400계약, 금액기준으로 1조원 넘게 매도했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크게 줄어든 것도 투자심리에 도움이 됐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통해 1150억원, 비차익거래를 통해 930억원 등 총 208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2330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나흘연속 매도다. 다만 최근 사흘간 일평균 7100억원 규모로 매도한 것을 감안하면 규모 자체는 감소했다.
기관도 575억원 가량 팔았다. 반면 개인은 나흘째 매수세를 보이며 2980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흐름이 엇갈렸다. IT와 조선 기계 등은 내렸다. 특히 대형 IT주들의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005930)가 1%넘게 내렸다.
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등은 2~3%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와 은행 화학 전기가스 증권업종 등은 강세를 보였다. 특히 자동차주는 외국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개인을 중심으로 한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로 2% 가까이 올랐다.
현대모비스(012330)와
기아차(000270) 현대차(005380)가 1~4%가량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외국계 호평에 힘입어 2%넘게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과
GS(078930) S-Oil(010950) 등 정유주들은 저평가 분석에 힘입어 일제히 올랐다.
대한항공(003490)은 유가부담 완화 및 성수기 기대감에 엿새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거래량은 2억9677만주, 거래대금은 5조736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296개 종목이 올랐다. 6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522개 종목은 내렸다.
▶ 관련기사 ◀
☞코스피, 약보합권 등락..`방향을 못잡겠네`
☞삼성-LG, 美 디스플레이 전시회서 `기술 대결`
☞파나소닉, 가전 대기전력 `확 줄인` 메모리 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