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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16.0원)보다 5.05원 내린 1310.9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0원 내린 1312.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10원 중심으로 등락을 오가고 있다. 오전 11시 반께 환율은 1308.8원까지 내리면서 1310원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미국의 기대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8일(현지시간) 저녁 10시 12분 기준 102.12를 기록하고 있다.
수급적으로는 네고(달러 매도)와 결제가 비슷한 수준으로 나오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장중에 특별한 이슈도 없고 네고와 결제가 쏠림없이 비슷하게 나오면서 1310원 중심으로 왔다갔다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위안화 약세에 환율 하단이 지지되고 있다. 부동산 개발 업체의 자금줄 역할을 하던 자산관리업체인 중국 중즈그룹이 파산 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중국 경제 우려가 커지며 위안화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장중 7.17위안 부근까지 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로 소폭 하락세다. 엔화는 일본 노토반도 강진 발생으로 인한 피해 장기화 우려로 금리 변경에 대한 일본정부의 부담이 커지며 1월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현행 완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간밤 미국 국채금리 하락으로 인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1일 발표되는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소비자물가가 전달보다 0.2%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3%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달의 0.1% 상승과 3.1% 상승에 비해 오름폭이 강화된 것이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0.2% 올라 전달의 0.3%에서 둔화하고, 전년 대비로는 3.8% 올라 전달의 4.0%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은행 딜러는 “12월 소비자물가는 기저효과로 인해 상승하는 쪽으로 나올 것 같다”며 “최근 들어 시장에서 과하게 금리인하 프라이싱을 하는 경향이 있어서 물가가 (올라서) 발표되도 환율은 크게 변동이 없을 듯 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