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회장 “금호타이어 제3자 인수 현실성 낮아…해외 매각 철회·연장 불가능”(1보)

  • 등록 2018-03-28 오후 12:16:10

    수정 2018-03-28 오후 12:16:10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 “국내 제3자 인수는 저희가 더는 고려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인수 능력이나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되고 저희와 직접 접촉한 적도 없는 제3자가 갑자기 나타났으니 해외 매각을 철회하거나 연장하자는 것은 이 시점에서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이같이 잘라 말했다.

전날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 인수 추진을 공식 선언하고, 금호타이어 노동조합 측도 추가 인수 희망 기업이 있다며 중국계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이 회장은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잠재적 가능성이 있는 국내 기업은 거의 다 접촉했다. 그러나 대부분 의사가 없다든지 관심이 없어서 거절당했다”며 “(매각을 위한) 문이 열려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기회를 드린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타이어뱅크를 두고는 “자금 조달 방안과 금호타이어 정상화 방안을 가져오면 검토 안 할 이유는 없지만, 자금 조달 능력이 의심스럽고 (금호타이어 회생의 핵심인) 중국 공장 정상화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6463억원에 사는 거로 인수가 해결되는 게 아니다”라며 “실무진 검토 결과, 중국 공장 정상화에 6000억~7000억원 정도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 회생의 핵심이 중국 공장 정상화에 있는 만큼 중국 사업장을 배제한 채 인수에 뛰어들겠다는 타이어뱅크 제안은 언급할 가치가 없다는 얘기다.

그는 노조가 이틀 뒤인 오는 30일까지 끝내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반대해 자율 협약(채권단 공동 관리) 절차가 종료될 경우 “다음주 월요일 돌아오는 몇백억 원의 어음이 부도 처리될 것이고 거래소도 상장 폐지 절차에 들어가는 등 저희 손을 떠나 모든 것이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금호타이어 노조 집행부와 임직원 전체가 냉정하게 생각하면서 현명하게 판단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채권단이 제시한 해외 매각 시한인 이달 30일에도 총파업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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