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와 안 지사는 김경수 더민주 당선인·강기정 의원과 함께 오전 10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고 오솔길을 통해 구묘역까지 동행했다. 안 지사는 “신묘역은 낯설다”며 “구묘역에서 추억이 나온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과거엔 ‘아침이슬’ 등도 부르고 했는데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으로, 공연으로 못박았다”고 질타했고 문 전 대표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쟁점을 만드는 것도 웃긴다”고 비판했다. 안 지사는 “경과 보고도 뜬구름잡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안 지사는 “건강하시니 좋다”며 “우상호 (원내대표)도 그렇고, 건강하신 게 우리 바람”이라고 인사했다. 배씨는 “상호가 돼서 마음이 평탄하다”고 화답했다.
문 전 대표는 바람 있느냐고 물었고 배씨는 “소외받는 기분이다”라며 “민주화 과정에서 의로운 죽음을 당했는데 방치하는 것이 잘못”이라고 답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 때 민주화 유공자로 인정받았는데 세상에 소통이 안된다”며 “관련 법안이 18대부터 올라갔는데 계류가 됐다. 법안이 20대 정무위에서 논의라도 해봤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뒤를 이어 버스를 타고 이동한 우상호 원내대표가 배씨와 격하게 포옹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 열사와 연세대 동문으로 함께 민주화 운동에 나섰던 인연이 있다. 배씨는 우 원내대표에게 “걱정이다. 말을 뱉어도 되새겨서 뱉으라”고 애틋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