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석달새 반토막난 `원조 한류패션주` 베이직하우스

  • 등록 2015-08-12 오전 11:48:08

    수정 2015-08-12 오후 6:06:53

베이직하우스 증권사 투자의견 목표가 조정 현황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원조 한류 패션주’ 베이직하우스(084870)가 2분기 실적쇼크에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국내 사업을 중국법인이 상쇄해 왔으나 2분기 중국쪽마저 충격적인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 지지선이 와르르 무너져버렸다.

베이직하우스는 12일 전일대비 25.71% 급락한 1만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이날 주가는 석 달전인 5월12일대비 딱 반토막이다.

베이직하우스는 2분기 영업손실 131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1186억원으로 10.3% 늘었지만 순손실 119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2분기 실적쇼크 소식이 알려지자 증권가에서는 베이직하우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췄다. 종전 2만원을 제시했던 하이투자증권은 1만2000원으로 낮췄고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새 목표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베이직하우스는 ‘리그(RRIG)’, ‘마인드브릿지’, ‘더 클래스’ 등 브랜드로 유명한 의류 제조사다. 패션업황 악화로 국내 매출은 감소세였으나 중국 현지서 여성 캐주얼복 ‘쥬시쥬디’가 큰 인기를 끌었다. 중국 쥬시쥬디 매장은 현재 130개 수준으로 올해까지 220개로 늘릴 계획이다. 1분기 기준 베이직하우스의 중국 매출 비중은 78%에 달한다.

그러나 ‘믿는 도끼’였던 중국 사업에 제대로 발등을 찍힌 셈이다. 중국 매장에서 돈을 쓰는 만큼 벌어야 하는데 여의치가 않았다. 2분기 중국법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881억원을 나타냈는데 외형 확장 과정에서 이익이 나지 않으면서 영업손실 64억원으로 적자전환한 것. 매장수는 전분기보다 20% 증가했으나, 위안화 기준 매출액 성장률이 이에 미치지 못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존점 성장률이 5% 가량 역성장했고 신규 매장 증가와 기존에 부진했던 브랜드를 철수하면서 판관비가 33.1%나 증가했다”며 “중국 역성장은 현재 진행형으로 당분간 실적 시계는 제로(0)”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도 딱히 개선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 베이직하우스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에는 중국에서 잘 벌고 국내 턴어라운드만 기대하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2분기 중국 쇼크로 전사 실적 턴어라운드가 한층 더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법인은 위안화 기준 매출액 성장률이 매장수 증가율(20%)을 웃돌지 않는 한 고정비용 부담이 계속 작용할 것”이라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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