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같이 만드는 통화 플랫폼 SKT 'T전화' 출시

네이버는 지식인, SK텔레콤은 'T전화'..다 함께 만드는 통화플랫폼
2월 출시되는 단말기부터 적용..갤S4, 노트3 등은 업그레이드될 듯
  • 등록 2014-01-23 오후 3:13:08

    수정 2014-01-23 오후 4:56:5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T전화의 안심통화 기능. 모르는 전화번호로 걸려왔을 때 밑에 ‘카드가입 권유’라는 메시지가 뜨고, 나중에 해당 화면에서 평가에 참여할 수 있다.
네이버의 운명을 바꾼 계기는 2002년 9월 선보인 ‘지식인’이었다. 네이버는 ‘지식인’ 하나로 당시 절대지존이었던 야후와 이를 바싹 뒤쫓던 다음을 물리쳤다. 하지만 ‘지식인’의 시작은 간단했다. “네티즌들이 지식을 쏟아내고 이를 서로 검색하게 하면 어떨까?”였다.

SK텔레콤(017670)(대표 하성민)이 23일 선보인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T전화’도 비슷하다. 첫 관심은 “너무나 일상적인 전화, 그래서 더 이상의 혁신은 없을 것 같은 전화를 더 편하고 효과적이며 안전하게 할 수 없을까?”였다.

네이버(035420)에서 이직한 위의석 상품기획부문장(전무)이 40명의 직원들과 1년 반동안 개발해 선보인 ‘T전화’는 앞으로의 통화는 단순히 음성으로만 하는 게 아니라, 화면이나 영상을 함께 보면서 하게 될 것이란 전망에서 개발됐다. 이를테면 지금은 미스터 피자에 전화를 걸 때 PC를 켜고 메뉴를 보면서 스마트폰으로는 통화만 하는데, T전화에서는 통화하면서 스마트폰에 메뉴 화면과 결제 방법이 보여지는 것이다.

또한 사상 최대의 금융 정보유출로 불안한 요즘, 모르는 전화번호로 전화가 걸려 왔을 때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있는 ‘안심폰’ 기능도 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을 경우 같은 번호로 전화를 받았던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해 거절할지 받을 지 선택할 수 있다. 콘텐츠 사업자 ‘에바인’과 제휴해 수신화면에 ‘OO은행, 카드가입 권유’ 같은 메시지가 뜨는데, 해당 번호가 좋은 지, 싫은지 누구나 평가에 참여할 수 있다.

위의석 상품기획부문장은 “전화통화 중에는 스마트폰의 풀 HD 디스플레이의 절반 이상이 노는데, 통화하면서 할 수 있는 모든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지 않을까 했다”면서 “T전화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개방해 외부의 창의적인 서비스를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당장 2월부터 출시되는 SK텔레콤용 스마트폰에는 모두 T전화 기능이 들어간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005930)와 협의해 갤럭시S4나 노트3에는 해당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T전화의 또다른 기능. 통화키를 누르면 자주 통화하는 사람을 먼저 보여주고, 통화 상대와 나눈 중요한 대화 및 약속을 통화 종료이후 바로 메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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