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현대차, 중국진출 10년 '100만대 시대 열다'

베이징 3공장 가동.. 최첨단 설비로 고품질 차량 생산
베이징현대, 고급차 생산 확대.. 프리미엄 브랜드 도약
  • 등록 2012-10-22 오후 6:30:30

    수정 2012-10-22 오후 6:30:30

[베이징=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10년 전까지만 해도 도로에서 달리는 현대차는 매우 적었습니다. 베이징현대의 설립으로 여러 신차들이 출시돼 판매되고 있으며, 가족들과 주변 친구들이 베이징 현대차를 구입할 때 매우 큰 성취감을 느낍니다.”

베이징현대 2공장 의장라인에서 인사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바이지위에씨(33·여)는 2003년 입사한 후 베이징현대 출범 후 지난 10년 동안의 변화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현대자동차(005380)가 중국 진출 10년만에 연산 100만대 생산시대를 열었다.

2002년 베이징기차와 합작을 통해 1공장을 건설하면서 중국 대륙에 첫 발을 내디딘 현대차는 2008년 30만대 생산규모의 2공장을 추가로 건설하면서 연간 60만대 생산 규모를 확보했다.

현대차 중국 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 7월 40만대 규모의 베이징 3공장의 가동을 시작함에 따라 기존 1, 2공장의 총 60만대를 합해 중국 진출 10년 만에 연간 100만대의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해외 단일국가로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100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면서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톱 메이커 반열에 올라섰다.

베이징3공장 7월부터 가동.. 중국현지 연간 100만대 생산체제 갖춰

22일 기자가 방문한 베이징시 순이구 양전개발구 지역에 위치한 베이징 3공장에서는 올해 베이징모터쇼 최고 인기모델로 선정된 랑동(아반떼 MD)과 지난 7월 중국 승용차 최대판매를 기록한 위에둥(아반떼 HD)의 생산으로 근로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베이징현대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차량 조립작업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베이징현대 3공장은 총 146만㎡(약 44만평)의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모듈 공정을 갖춘 완성차 생산설비와 연산 40만대 규모의 엔진 생산설비 등을 갖추고 있다.

베이징현대에서 기술공인 훈련을 맡고 있는 왕쯔웨이씨(33·남)는 “현대차는 중국에서 가격 대비 성능이 최고 높은 상품으로 평가받는다”면서 “지금까지 누적 판매 400만대는 한 가정을 5인으로 본다면 직접 소비자가 2000만명에 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출범 10년간 400만대 생산·판매.. 현지 전략형 차종 성공비결

베이징현대는 그동안 중소형차급 위주의 생산에서 벗어나 고급차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중국 시장수요에 대응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중형급 이상의 차종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베이징현대는 지난해 4월 베이징2공장을 통해 신형 쏘나타를 투입하면서 중국 고급차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쏘나타는 출시 5개월만에 현대차 중형차급으로는 처음으로 월간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9월까지 7만대 이상 판매하며 베이징현대의 주력 차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베이징현대는 올해 말 신형 싼타페를 베이징 3공장에 추가로 투입해 중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베이징현대 2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투싼ix. 현대차 제공
베이징현대는 2002년 12월 첫 생산을 시작한 이래 10년이라는 짧은 기간안에 300만대 생산·판매라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400만대 생산·판매도 달성할 전망이다. 이러한 고성장이 가능했던 것은 현대차가 현지 전략차종 개발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2007년 설립된 베이징현대 기술센터는 현지 전략 차종 개발을 위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20008년 베이징현대 독자적으로 디자인된 위에둥부터 올해 8월에 출시된 랑동까지 베이징현대는 현대차가 개발한 모델을 중국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도록 디자인과 신기술을 접목시켰다.

중국시장 경쟁 갈수록 치열.. 서부지역 개발 판매확대 전략 수립

그러나 지난 10년간 달성했던 베이징현대의 고성장은 앞으로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폭스바겐, GM, 도요타 등 모든 글로벌업체들이 중국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는데다 중국 로컬업체들의 중형차, SUV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어서다. 특히 대지진 사태 이후 주춤했던 도요타 등 일본업체들의 공세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백효흠 베이징현대 총경리(사장)은 “향후 3~5년은 베이징현대가 중국시장에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현대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브랜드 파워와 판매, 애프터서비스(A/S) 등의 역량을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약 760개 딜러망에서 100만대 판매체제 기반 구축을 위해 딜러망을 2015년까지 1000개로 늘릴 예정이다. 또 딜러 자격요건 강화로 우수딜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부진 딜러는 퇴출시킨다는 방침도 세웠다.

백 사장은 “중국 서부 개발사업은 중국 경제개발 핵심과제로 이전부터 주목을 받았기 때문에 향후 무궁한 잠재력을 가진 시장으로 보고 있다”면서 “본사차원에서 서부지역을 전담하는 판매조직 신설을 검토해 서부 개발사업으로 북경현대 판매 증대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현대 2공장 전경.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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