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채권단 관계자는 19일 "아직 입찰안내서도 보내지 않은 상황에서 STX가 먼저 포기선언을 할지는 몰랐다"며 "그동안 유효경쟁을 전제로 매각을 진행해온 만큼 매각작업을 계속 진행할지 채권단 회의를 통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선 시간을 더주고 다른 후보를 찾는 방안과 단독입찰을 실시하는 방안, 아예 매각작업을 중단하는 방안 등 3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 매각중단까지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당초 하이닉스 채권단은 오는 22일 입찰안내서를 발송해 10월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오는 11월 중에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해 연내 하이닉스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STX의 불참선언으로 이 같은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와 달리 SK텔레콤은 채권단이 매각작업을 계속 진행해야한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매각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기를 바란다"며 "실사결과와 반도체 산업전망, 입찰조건을 면밀히 검토해 합리적 의사결정을 할 것이며 입찰포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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