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매각 또 무산?..채권단 "입찰연기 불가피"(종합)

"매각작업 중단 방안 고려"..최악의 경우 매각중단 시사
  • 등록 2011-09-19 오후 5:47:09

    수정 2011-09-19 오후 5:52:16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STX(011810)하이닉스(000660) 인수 포기를 선언하면서 하이닉스 매각이 난항에 봉착했다. SK텔레콤(017670)은 입찰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그동안 유효경쟁을 강조해왔던 채권단으로선 입찰을 계속 진행할지를 두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하이닉스 채권단 관계자는 19일 "아직 입찰안내서도 보내지 않은 상황에서 STX가 먼저 포기선언을 할지는 몰랐다"며 "그동안 유효경쟁을 전제로 매각을 진행해온 만큼 매각작업을 계속 진행할지 채권단 회의를 통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선 시간을 더주고 다른 후보를 찾는 방안과 단독입찰을 실시하는 방안, 아예 매각작업을 중단하는 방안 등 3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 매각중단까지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매각작업을 계속 진행하더라도 입찰 참여자가 한 곳밖에 없는 현 상황에선 단독입찰을 할지말지부터 결정해야해 입찰일정 연기가 불가피하다"며 하이닉스 매각작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당초 하이닉스 채권단은 오는 22일 입찰안내서를 발송해 10월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오는 11월 중에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해 연내 하이닉스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STX의 불참선언으로 이 같은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와 달리 SK텔레콤은 채권단이 매각작업을 계속 진행해야한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매각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기를 바란다"며 "실사결과와 반도체 산업전망, 입찰조건을 면밀히 검토해 합리적 의사결정을 할 것이며 입찰포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닉스는 그동안 몇차례 매각작업을 진행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지난 2002년 미국 마이크론과 매각작업을 벌였으나 국부유출 논란이 일면서 물거품이 됐고, 2009년 효성그룹 단독으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지만 자금조달 능력 논란과 특혜시비로 인수를 포기했다. 채권단은 곧바로 재매각을 추진했으나 이듬해 2월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이 없어 또다시 무산된 바 있다.

▶ 관련기사 ◀ ☞STX, 신성장동력이라던 하이닉스 왜 포기했나 ☞STX, 하이닉스 인수 포기(상보) ☞STX, 하이닉스 인수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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