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3세들, 그룹 경영 전면에 부상(종합)

작년 말 조양호 회장 아들·장녀 전무로 승진
차녀도 정석기업 등기이사로 선임
조양호 회장 "올해 전환점..세대교체 단행"
  • 등록 2010-02-24 오후 5:04:12

    수정 2010-02-24 오후 5:16:18

[이데일리 김국헌 기자] 한진그룹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부상하면서, 세대교체 바람이 본격화하고 있다.

작년 말 인사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들과 장녀가 나란히 전무로 승진한 데 이어 차녀도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에 있는 정석기업의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한진 3세들은 현재 대한항공(003490)에서 경영수업을 받으면서, 지난 2007년부터 계열사 직함을 하나씩 늘려가기 시작했다.

▲ 조원태 대한항공 전무
아들 조원태(34) 대한항공 전무는 지난 2004년 대한항공 경영기획팀 부팀장으로 입사해 핵심 부서를 두루 거쳤다. 지난 2008년 8월까지 자재부 총괄팀장으로 일했고, 현재 여객사업본부 본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조원태 전무는 지난 2007년 한진그룹 계열 정보기술(IT)업체 유니컨버스 대표이사를 맡았고, 지난 2008년에 ㈜한진과 한진드림익스프레스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미국 코넬대학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장녀 조현아(36) 대한항공 전무는 호텔과 관광 계열사를 중점으로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조현아 전무는 지난 1999년 대한항공 호텔면세사업본부에 입사해, 지난 2002년에 팀장을 달았다. 지난 2006년 기내식사업본부 부본부장으로, 지난 2008년 12월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007년 한진그룹 호텔 계열사 칼호텔네트워크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린 후 작년 3월 대표이사를 맡았고, 그해 4월에 한진관광 등기이사로도 선임됐다.

언니, 오빠와 나이 터울이 크게 지는 조현민(27)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팀장은 최근까지 대한항공 이외에 다른 계열사에서 별다른 직함을 달지 못했던 상태.

하지만 올해 2월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중심에 있는 정석기업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면서, 다른 3세들과 보폭을 같이 하기 시작했다.
 
▲ 조원태 대한항공 전무(왼쪽 1번째)와 조현민 대한항공 팀장(왼쪽 4번째)이 작년 4월 김연아 선수 후원 협약식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3세들은 직함 뿐만 아니라 사주로서 본격적으로 계열사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3세들은 모두 작년 10월 정석기업 지분을 1.2%씩 매입했다. 이들은 한진그룹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 지분도 0.09%씩 동률로 보유하고 있다.

조양호 회장도 올해를 대한항공의 전환점으로 보고 작년 말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 사주 출신을 제외하곤 처음으로 50대 나이의 사장을 선임했다. 임원진도 젊은 층으로 물갈이 했다.

조 회장은 이달 초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임원 세미나에서 "2010년은 대한항공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으로 보고 실력 위주로 세대 교체를 과감하게 단행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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