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로(상보)

금호산업, 풋백옵션자금 마련위해 지분 952억에 넘겨
  • 등록 2009-12-21 오후 6:02:51

    수정 2009-12-21 오후 6:02:51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금호산업이 대우건설 풋백옵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지분 12.7%를 952억원에 금호석유화학에 넘겼다. 이로써 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금호산업(002990)은 21일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지분 2226만9600주(지분율 12.7%)를 금호석유화학에 952억254만원에 처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020560) 1주당 매각가격은 4275원으로, 이날 종가로 결정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에 대해 "재무구조개선 약정 이행 차원에서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일부를 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금호석유화학에 매각했다"며 "그룹 전체 지분율은 47.5%로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금호석유(011780)화학은 아시아나항공 지분율을 14.0%에서 26.7%로 높여,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반면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지분율은 33.5%에서 20.8%로 낮아졌다.

한편 같은 날 열린 금호석유화학 이사회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의 아우인 박찬구 전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는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에 반대표를 던졌지만, 이사회 6인 중 5인이 찬성, 통과됐다.

박찬구 전 회장은 "금호석유화학의 경영 현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많은 자금을 투입해 주식을 취득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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