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남 SK텔레콤(017670) 부회장(사진)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조 부회장은 현재 김신배 사장과 공동으로 SK텔레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조 부회장은 10일 이데일리와 전화통화에서 "오는 3월 주주총회가 끝나고 적당한 시기에 그만두겠다고 회사에 얘기했다"며 "3~4년전부터 그만둔다고 했는데, 인연으로 인해 마음대로 안됐다. 이번에는 내가 강력하게 얘기했고 그룹에서도 들어줄 것 같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내 능력을 벗어나는 어렵고 큰 일을 해왔다"며 "실력이 들통나기 전에 그만두려 했는데, 들통나지 않고 명예롭게 물러나 다행스럽다"며 멋쩍게 웃었다.
조 부회장은 "아직도 임원들은 믿지 않는 분위기"라며 "(임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지금은 나 스스로 자유인이 된다는 느낌이 크다"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또 "후배들에게 너무 큰 짐을 떠넘기게 됐다"며 "어려운 목표를 넘겨 미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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