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통일부는 이인영 장관 취임 1년 간 통일부의 업무성과에 대해 “아직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재개하는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한 것은 아쉽다”면서도 남북관계 개선의 여건을 만들어온 것은 성과로 본다고 자평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 장관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장관 취임 이후 그간의 성과와 남은 과제’ 등 통일부 자체 평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남북 간, 그리고 국제사회에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공감대를 꾸준히 늘려왔다”며 이같이 답했다.
| 지난해 7월6일 통일부 장관 후보자 시절 이인영 장관이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로 출근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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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변인은 “이 장관은 취임 이후 한반도 평화로 가는 길에 노둣돌 하나는 착실하게 놓겠단 마음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방향성을 확고히 지켜가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주어진 시간 동안 평화의 노둣돌을 놓겠다는 초심대로 남북 간 대화를 복원하고 협력을 진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인영 장관은 취임 1주년이 되는 내일(27일) 별도의 대내외 일정 없이 직원들에게 문자메시지 등으로 소회를 전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1년 전에 업무를 시작할 때도 취임식을 갖지 않고 직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짧은 각오를 밝히며 바로 업무에 돌입했다. 이 장관은 당시 취임 인사 대신 “전략적 행보로 대담한 변화를 만들겠다”며 “남북의 시간에 통일부가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이 장관은 남북경색 돌파를 위해 무게감 있는 정치인 출신 장관이 필요하다는 청와대와 여당의 중론 속에 지난해 7월 문재인 정부 국정 후반기 외교안보 내 통일수장을 맡았다.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한미연합훈련 등 한반도 정세의 주요 고비마다 북미를 향해 적극적인 메시지를 발신하며 대화 여건 조성에 힘썼지만, 북한의 무응답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악화로 구체적 성과를 만들어 내지 못한 점은 한계로 남는다.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협력과 더불어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개별관광 추진 등 인도적 지원 및 교류협력 재개 등을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있지만 북한은 무반응으로 일관 중이다. 교착 상황이 지속되면서 남북미 관계는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