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피의자에 프로파일러 투입… 이틀째 심리조사

  • 등록 2016-05-20 오후 2:51:10

    수정 2016-05-20 오후 2:51:10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일명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으로 조사 중인 김모씨(34)에 대해 경찰이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이틀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0일 오전 9시30분께 한국 최초의 프로파일러인 경찰청 과학수사센터 권일용 경감을 비롯한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행동과학팀 형사 등 프로파일러들을 투입해 김씨에 대해 2차 심리면담을 실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7일 오전 1시7분께 서울 서초구의 한 노래방 건물 화장실에서 A씨(23·여)의 왼쪽 흉부 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의 어머니에게 김씨가 2008년부터 최근까지 정신분열증으로 치료를 받았다는 진단서와 진료기록을 확인했지만, 과거의 기록과 경험이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김씨의 심리나 태도 등에 대해 심층분석이 필요하다고 분석, 프로파일러를 투입했다.

앞서 경찰은 전날(19일) 1차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

면담 결과 김씨는 여성으로부터 피해를 당한 구체적인 사례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망상으로 인해 평소 피해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중학교 때부터 비공격적인 분열증세가 있었고, 2008년 정신분열 진단을 받은 후 치료 중이었으나 최근 약을 복용하지 않아 증세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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