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흥·화성·평택 '반도체 트라이앵글' 완성(종합)

평택에 15.6조 투자, 세계 최대 생산라인 건설
2017년 상반기 가동, 반도체 통합 챔피언 도전
  • 등록 2015-05-07 오후 12:38:52

    수정 2015-05-07 오후 2:52:36

[평택=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평택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건설한다.

기존 기흥·화성에서 평택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완성한 삼성전자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를 향한 도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7일 경기도 평택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서 ‘평택 반도체단지 기공식’을 개최했다.

평택 반도체단지는 총 부지 면적이 289만㎡(87.5만평)로 축구장 400개를 합친 크기다. 기흥 공장과 화성 공장을 합친 면적(91만평)과도 맞먹는다.

삼성전자는 1단계로 15조6000억원을 투자해 2017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반도체 생산라인 1기를 건설한다. 단일 생산라인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가 이같은 통 큰 투자를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지원 의지 때문이다. 정부는 반도체 공장의 핵심 인프라인 전력을 내년 말까지 조기 공급키로 하고, 단지 조성과 관련한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가 그동안의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기업가 정신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정부는 삼성전자 평택 공장의 투자 조기 이행을 위해 적극 지원해 왔다”며 “다른 기업들의 투자계획에 대해서도 투자 촉진 프로그램을 활용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평택 반도체 공장 건설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 1위를 넘어 전체 반도체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기흥과 화성, 평택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면서 연구·개발(R&D)과 물류 분야에서 시너지가 창출되고, 의사결정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반도체 사업 진출 40주년을 맞은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22년 연속 1위를 유지 중이다. 평택 공장은 또 다른 40년을 준비하는 첫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평택의 첫번째 생산라인이 가동되는 2017년이 되면 삼성전자가 인텔을 누르고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를 합친 전체 반도체 시장 1위에 등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기술 불모지에서 시작한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이 한국의 미래를 위해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평택 반도체단지가 미래창조경제 구현에 큰 역할을 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7일 평택 고덕 국제화지구 산업단지에서 열린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착공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왼쪽 셋째)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둘째), 남경필 경기도지사(첫째),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넷째),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다섯째) 등과 발파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비상계엄령'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