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국 점유율 5개월만에 8% 아래로

닛산, 도요타 등 일본 브랜드 엔저에 공격적 영업탓
현대차 역대 두번째 7만대 돌파
  • 등록 2014-09-04 오후 1:26:28

    수정 2014-09-04 오후 1:26:28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현대·기아차의 미국 점유율이 다시 8% 밑으로 내려갔다. 특히 현대자동차(005380)는 미국에서 역대 두번째로 월 7만대를 돌파했지만 일본 브랜드의 엔전 공습에 점유율을 높이지 못했다.

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전년동월대비 5.5% 증가한 12만467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작년 8월보다 5.9% 증가한 7만3대를 팔았다. 현대차는 올 들어 지난 5월 처음으로 7만대를 넘긴 이후 다시 월 7만대를 넘겼다. 기아차(000270)는 같은 기간 5.1% 증가한 5만4667대를 팔았다.

두 회사 모두 5% 이상의 판매 증가를 보이며 점유율은 오히려 떨어졌다.

현대차는 7월 4.7%에서 4.4%로 점유율이 내려갔고 기아차도 0.2%포인트 하락한 3.4%로 점유율이 내려앉았다.

이는 엔저를 앞세운 일본 브랜드의 공격적인 판매 때문이다.

지난달 닛산은 작년보다 11.5% 증가한 12만498대를 팔았다. 도요타도 24만6100대로 6.3% 증가했다. 스바루와 미쓰비시의 판매가 각각 22.4%, 28.5% 늘었고 마쯔다도 11.4% 증가한 3만1305대를 판매했다.

미국 브랜드인 크라이슬러도 19.8% 증가한 19만8379대를 팔며 선전했다. 미국내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GM은 작년 8월보다 판매량이 1.2% 감소했다.

현대차는 차종별로 쏘나타가 전년동월대비 24.7% 증가한 2만1092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엘란트라(아반떼)가 2만552대로 그 뒤를 이었다. 증가세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가 가파른 모습을 보였다. 싼타페가 14.8% 증가한 9302대, 투싼이 35.5% 증가한 5266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K5(뉴옵티마)와 쏘울이 각각 1만5337대, 1만5069대 팔렸고 쏘렌토R(쏘렌토)이 9302대, K3(포르테)는 5759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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