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33.11포인트(1.72%) 내린 1886.85로 마감하면서 1900선마저 붕괴됐다. 전일 뉴욕 증시는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2% 이상 폭락세로 마감했다. 한파가 지속되면서 미국에서 신규주문이 줄고 미국 통신주의 과다경쟁으로 하락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외국인이 폭탄급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659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2조9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뽑아갔다. 연기금이 오랫만에 순매수에 나섰지만 힘이 부쳤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629억원, 188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렸다. 기계, 증권업종이 2~3%대 하락했고 운수창고·통신·보험업종이 2%대 하락했다. 특히 삼성증권(016360)을 중심으로 증권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증권은 투매성 물량이 쏟아지면서 7%대로 폭락했다. 삼성증권을 기초로 발행한 ELS에서 낙인(Knock-in)이 발생하고 공매도 물량까지 겹치면서 폭락 사태를 빚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기아차(000270)의 경우 엔화 강세와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 소식에 0.75% 상승 마감했다. 미국법인의 1월 판매대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 늘어난 3만7011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밖에 LG전자(066570)는 2.04% 하락했다. 중국 레노버가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스마트폰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4672만주, 거래대금은 4조427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187개 종목이 올랐다. 6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고 하한가 없이 635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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