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산업은행이 내년 상반기 대우조선해양 보유지분(31.46%)를 공개입찰방식으로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표 새누리당 의원실에 따르면 류희경 산은 부행장(기업금융부문)은 지난 4일 의원회관에서 김 의원에게 이 같은 계획을 보고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산은 보고자료에 의하면 산은은 2009년에 공동매각자문사로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대우증권, 산은 인수합병부를 선정했으며, 매각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 매각자문사를 통해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대우조선해양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다만 최근 조선경기가 좋지 않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으로 인수가능 기업의 여건이 녹록치 않다는 점을 감안해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향후 적절한 시점이 오면 매각 공고를 내고 공고 뒤 6개월 이내에 매각절차를 종료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거제시에 위치한 대우조선은 대한민국 전체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이므로 경쟁력 있는 곳에 매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산업은행이 대주주이기는 하지만 대우조선의 경영에 깊이 관여하며 매각준비를 위한 성과 창출에만 우선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현재 대우조선 보유 지분(17.15%)에 대한 매각 주관사로 현대증권과 크레딧스위스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독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