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후폭풍..항공·손보·여행株 등 줄줄이 하락

아시아나 5.7% 하락..금호그룹주도 줄줄이 하락
단기 부정적 영향 불가피..보험·여행株에도 찬물
  • 등록 2013-07-08 오후 3:51:23

    수정 2013-07-08 오후 3:51:23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여객기 착륙사고로 직격탄을 맞았다. 고유가와 환율 변동 등의 악재로 가뜩이나 어려운 와중에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대형 사고까지 터지면서 향후 주가 전망에도 먹구름이 잔뜩 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 여파로 당분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지난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의 B-777 여객기가 착륙 도중 충돌사고를 일으켜 2명이 숨지고 18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그 여파로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8일 전날보다 5.76%(295원) 내린 482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0%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지만 일부 낙폭을 만회했다.

증권사들의 평가도 대체로 부정적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여객기 착륙사고가 3분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종전 7300원이었던 목표주가를 5900원으로 대폭 낮췄다. 키움증권도 실적 전망치 하향을 반영해 목표가를 내렸다.

박은경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2011년 화물기 추락 이후 주가가 약 2주간 시장수익률을 밑돌았다”며 “2분기 실적도 애초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이고, 올 하반기와 내년 영업 전망도 불확실성해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나항공뿐만 아니라 대한항공(003490) 등 전체 항공업종에 심리적 부담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우리투자증권은 “항공사들의 2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사고 부담까지 더해졌다”고 지적했다. 실제 대한항공은 이날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아시아나항공 사고 여파는 금호그룹 계열사에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부진이 그룹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다. 아시아나항공의 30.08% 지분을 가진 금호산업(002990)이 7% 가까이 하락한 것을 비롯해 12.61%의 지분을 보유한 금호석유(011780)화학도 2% 가까이 밀렸다.

이번 사고로 거액의 보험금을 지급하게 된 보험사들의 주가도 일제히 떨어졌다. 재보험사로 아시아나 항공기 관련 보험을 인수한 코리안리(003690)가 2.7% 넘게 밀린 것을 포함해 현대해상(001450)한화손해보험(000370) 삼성화재(000810) 등의 주가도 줄줄이 내렸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착륙 중 충돌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총 2조7000억원 규모의 항공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여름휴가 성수기에 찬물을 끼얹는 사고 소식에 하나투어(039130)모두투어(080160) 등이 2~3% 하락하는 등 여행주 주가도 돌발 악재를 피하진 못했다.



▶ 관련기사 ◀
☞[아시아나 美 사고]윤영두 사장 "모든 운항 책임은 교관 기장에 있어"
☞[아시아나 美 사고]국토부 "보잉 777기 엔진·착륙장치 일제점검"
☞[아시아나 美 사고]"사망자 한명 직접 사인은 구급차 충돌 추정"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생각에 잠긴 손웅정 감독
  • 숨은 타투 포착
  • 손예진 청순미
  • 관능적 홀아웃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