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車 빅3, 7천만원대 디젤세단 경쟁 '후끈'

BMW 520d 4년째 수입차 판매 1위 '독주'
벤츠코리아, 디젤 라인업 강화.. 아우디도 마케팅 총력
  • 등록 2013-02-13 오후 4:06:46

    수정 2013-02-14 오전 10:19:18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수입차업계의 독일 브랜드 ‘빅3’로 불리는 BMW, 벤츠, 아우디의 디젤세단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압도적인 판매로 절대 우위를 지키고 있는 BMW 520d를 따라잡기 위해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가 신차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견제에 나서고 있다.

수입 디젤세단 베스트셀링카 ’BMW 520d‘

12일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 브랜드의 디젤 세단 중 독보적 선두는 BMW의 520d다. 지난해 7500대가 팔리며 4년 연속 수입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BMW코리아의 성장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BMW 520d는 새해 들어서도 지난 1월 980대가 팔리며 수입차 판매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가솔린 모델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효율이 높은 연비에다 순간적으로 튀어나가는 힘을 보여주는 ‘토크’는 경제성과 함께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520d의 연비는 도심은 14.8km/ℓ, 고속은 18.8km/ℓ 수준을 자랑하고 최고출력은 184마력, 최대토크는 39.8kg·m이다.

BMW 520d. BMW코리아 제공
BMW코리아 관계자는 “예열이 따로 필요없는 BMW의 디젤 엔진의 특징과 발전기의 충전횟수를 최소화시키며 효율성을 높이는 브레이크 에너지 재생 시스템 등이 인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BMW 520d의 가격은 6260만원이다.

벤츠 E-클래스·아우디 A6 내세워 ‘맹추격’

수입차시장에서 BMW코리아의 가장 큰 경쟁자로 꼽히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아우디코리아도 디젤세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한 모델이 디젤 엔진을 장착한 A6 3.0 TDI 콰트로다. A6 3.0 TDI 콰트로는 지난해 2700대가 팔렸고, 올해 1월 판매대수는 309대를 기록했다.

아우디 A6 3.0 TDI 콰트로. 아우디코리아 제공
올해 이렇다 할 신차 출시계획이 없는 아우디코리아는 여세를 몰아 올해에도 디젤세단 판매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A6 디젤은 BMW 520d보다 500여만원이 비싼 6760만원이지만 3.0리터 터보 엔진의 강력함과 아우디의 가장 큰 장점인 콰트로(사륜구동)의 매력으로 소비자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BMW 520d보다 엔진이 커 성능면에서는 월등하다.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51.0kg·m이다. 다만 사륜구동인 만큼 연비는 BMW 520d보다 떨어지는 13.1km/ℓ(복합연비기준)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해 E300과 E220 CDI 모델이 각각 5600대, 2100대가 팔리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달 디젤 엔진에 사륜구동의 기능까지 갖춘 E250 CDI 4MATIC을 출시하며 대표 세단인 E-클래스의 라인업을 강화했다.

메르세데스-벤츠 E250 CDI 4MATIC.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특히 E250 CDI 4MATIC 디젤 모델은 벤츠만이 갖고 있는 독보적인 엔진 성능을 가지면서도 2륜에서 4륜 전환없이 일정한 구동력을 상시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한 4MATIC을 접목시켰다. BMW 520d는 물론 콰트로 디젤로 차별화 전략을 펴온 아우디까지 잡아버리겠다는 각오다.

벤츠코리아는 편의사양에 예민한 한국 고객들의 입맛도 최대한 배려했다. 독일 본사에서 개발한 한국형 통합 내비게이션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고, 운전자의 주의력 저하를 방지하는 주의 어시스트, 안정성이 강화된 어댑티브 브레이크 라이트 등이 도입됐다

벤츠 E 250 CDI 4MATIC은 배기량 2143cc,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에 자동 7단 변속기가 장착됐다.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51.0kg·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하며 최고속도 238km/h, 정지 상태에서 100km/h를 7.9초에 주파한다. 복합연비는14.9km/ℓ다. 가격은 7190만원으로 BMW 520d와 아우디 A6 3.0 TDI 콰트로 보다는 다소 비싼 편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독일 디젤 세단을 경험해본 수입차 고개들의 구전 효과가 이어지면서 독일 디젤 세단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도 수입차 업체들의 디젤세단 판매경쟁이 뜨거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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