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011810)그룹은 6일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하이닉스 인수에 관심이 있어 인수의향서(LOI) 제출을 검토하고 있다"며 "중동 국부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인수 여부를 결정하되 무리한 인수를 추진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며 "실사 결과 우려 사항들이 충분히 해소된 경우에만 본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003600)그룹의 지주회사인 ㈜SK는 STX와 같이 구체적인 방법 등을 적극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조회공시 요구에 "미확정"이라고 답해 사실상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유력한 인수주체로 떠올랐던 현대중공업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효성과 동부, LG도 "사실무근" 또는 "검토한 바 없다"고 답해 하이닉스 인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 인수전은 STX그룹과 SK그룹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사모펀드, 해외기업 등 드러나지 않은 인수 주체들의 참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이닉스 인수의향서(LOI) 접수기한은 8일이다. 매각대금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최대 3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이다.
하이닉스는 2001년 10월부터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아왔고, 이후 수 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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