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F)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행에 올랐던 라 회장은 금융당국의 징계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오후 5시20분께 미국 로스앤젤레스(LA)발 대한항공 편으로 급거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27일까지 아시아와 미국 등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중징계 소식을 접한 뒤 일정을 단축하고 조기 귀국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백순 신한은행장도 당초 오는 10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 연차총회에 참석한 뒤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LA) 지점을 방문, 이른바 `신한 사태`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14일 귀국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취소하고 며칠 앞당겨 귀국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귀국 후 소명 자료 준비 등 후속 대책을 마련하고 충격에 빠진 직원들의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전날(7일) 밤 라 회장이 차명계좌 개설 과정에서 금융실명제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중징계 방침을 통보했다. 재일교포 주주들은 이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14일 일본 오사카에서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으며, 국내 사외이사들도 조만간 별도 모임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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