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현장]박원순 “사실 제가 평발이예요”

성수동 수제화거리 방문.. 구두신고 브리핑
‘21세기형 제조업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발표
  • 등록 2014-05-23 오후 4:16:04

    수정 2014-05-23 오후 5:06:05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수제화거리를 방문, 갈색수제화를 신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박수익 채상우 기자] “사실 제가 평발이에요. 사람마다 발이 다 다르거든요. 그래서 수제화가 중요하고 성수동 수제화의 미래가 있어요.”

6.4지방선거 공식운동 둘째 날인 23일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강동·강북권을 순회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서 출근인사를 한 후 시장 재직시절 지원했던 성수동 수제화거리를 방문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상점에서 구입한 10만원 상당의 갈색 구두를 신고 미리 준비한 도표 등을 활용해 ‘21세기형 제조업 업그레이드 계획’을 브리핑했다.

그는 “국제경쟁력을 갖는데 대기업의 역할이 크지만, 너무 대기업에만 의존하면 고용없는 성장이 될 수 있다”면서 “서울에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도심특화산업을 육성하는 것만큼 중요한 시대적 화두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과 현대, LG가 잘되는 것이 성수동까지 힘을 미칠 수 없고 도시제조업이 살아야 마을과 지역경제가 살 수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성수동 수제화거리에 주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수동 수제화거리를 서울에서 가장 빛나는 명품거리로 육성하겠다”며 “종로의 귀금속, 충무로 인쇄, 을지로 가구산업 등을 도심특화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형 4대 경제 특구제 도입과 136개 지역경제거점 활성화 계획도 설명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성수동 일정을 마친 후 성동구 마장동 축산물시장을 방문했고 이어 경희대에서 대학생들과 점심식사를 하며 등록금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편 박 후보는 오후에는 동대문구 약령시·경동시장 등을 방문한 이후 상봉터미널로 이동해 배낭을 메고 도보유세로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특히 박 후보는 유세차와 선거운동을 등을 대동하지 않고 직접 음료통과 수건, 수첩 등이 든 배낭을 메고 거리와 골목을 누비는 행보를 이틀째 선보이고 있다. 전날에도 강남역, 삼성역, 신천역 등 강남 일대에서 배낭을 메고 시민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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