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 겸 주식운용본부장(CIO)은 자타공인 가치투자의 ‘달인’이다. 2006년부터는 한국밸류운용의 주식운용본부장으로 ‘10년투자펀드’ 등 히트작을 운용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가치주를 발굴하기 위해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현금흐름 등 정량평가 70%와 전망과 성장성,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한 정성평가 30%로 주식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2만원의 가치를 지닌 기업이 시장의 오해로 인해 1만원 수준의 저평가를 받고 있거나 특수한 이벤트로 주가가 단기간 급락했을 때 매수에 나서는 것.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이 고객의 돈을 지키는 것인 만큼 매매 역시 철저한 분할매수와 분할매도로 리스크를 최소화한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자신뿐 아니라 주식운용팀 모두 철저한 ‘가치투자’ 장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주식운용팀은 18명. 모두 공채다. 이 부사장은 “경력으로 뽑아도 훌륭한 매니저가 많이 올 수 있지만 깨끗한 상태의 운용역들을 처음부터 도제식으로 가르치고 있다”며 “최소 2년 정도 교육을 받은 뒤 운용으로 뛰어든다”고 말했다. 실제로 ‘KB밸류포커스펀드’로 돌풍을 일으킨 최웅필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이사 역시 한국밸류운용에서 이 부사장이 직접 가르친 제자다.
이 부사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터져나올 때마다 증시가 휘청였지만 내년에는 점차 맷집을 갖춰 나갈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처음 양적완화 이슈가 터졌을 때 2000포인트에서 1770포인트까지 내려갔지만 이제 3~4% 내리고 있다”며 “오히려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이 늦어지며 제4, 5차 양적완화를 해야 하는 상황이 더 문제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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