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MA "700MHz 대역 주파수, 모바일에 적합"

앤 부베로 GSMA 사무총장 "APEC서도 모바일에 적합 결론"
  • 등록 2013-07-11 오후 3:43:51

    수정 2013-07-11 오후 4:24:54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차세대 모바일 주파수 대역으로 700MHz 대역이 유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앤 부베로 GSMA 사무총장은 11일 광화문 KT(030200)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주파수 활용계획에 따르면 경제적, 소비자 후생 등 모든 측면에서 700MHz 대역을 모바일용으로 쓰는 것이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미 이 대역을 모바일용으로 쓰고 있는 나라로 호주가 있으며 남미 전역도 이 대역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대역은 지상파 방송사가 방송용으로 사용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말 아날로그 방송 종료에 따라 회수됐다. 방송사들은 700MHz 대역을 차세대 초고화질 방송 서비스를 위해 방송용으로 할당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통신사들은 데이터 폭증에 대비하기 위해 이통용으로 할당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GSMA 앤 부베로 사무총장(오른쪽), 알렉스 싱클레어 최고기술책임자. KT 제공
부베로 총장은 또 이동통신사와 NHN(035420), 카카오 등 온라인 서비스 제공사(OSP) 간 ‘망중립성’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 PC 시절과는 개발 환경이 달라 망 사업자와 개발사 간 기술적인 부분을 서로 이해하고 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네트워크에 서비스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시그널을 1초가 아닌 30초에 한 번 정도 보내도 되는 앱의 경우 네트워크 부담을 줄이며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TE 기술인 주파수분할(FD) 방식과 시분할(TD) 방식 중 어느 쪽이 대세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두 가지가 병존하는 쪽으로 내다봤다.

이날 동석한 알렉스 싱클레어 GSMA 최고기술책임자는 “FD, TD 방식이 상호 보완적이기 때문에 합해서 쓰게 되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한 개의 단말기 안에 두 방식을 모두 담을 수 있기 때문에 한국처럼 데이터를 많이 쓰는 나라에서 널리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베로 사무총장은 10일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과 만나 이통3사가 함께 만든 모바일 메신저 ‘조인’ 선탑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앤 부베로 총장은 “삼성 스마트폰에 조인을 선탑재해 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동통신사들이 ‘조인’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기존의 문자메시지(SMS) 서비스 등을 대신에 ‘조인’이 스마트폰에 내장돼 나온다면 이용자들도 쓰기 편하고 여러모로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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