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이사회, 선종구 회장 해임(종합)

공석엔 하이마트 내부인물 선임..유경선 회장, 대표직 유지
유진, 경영정상화방안 발표.."지분매각, 빠른 시일내 완료"
  • 등록 2012-04-25 오후 5:56:19

    수정 2012-04-25 오후 6:21:13

[이데일리 최승진 기자] 하이마트(071840) 이사회가 횡령 및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된 선종구 회장을 해임했다. 선 회장 해임으로 공석이 된 영업부문 대표는 하이마트 내부 인사를 선임키로 했다. 재무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현재의 지위를 그대로 유지한다.

하이마트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선종구 회장의 대표직 해임안건을 표결 처리했다. 그 결과 찬성 3명(엄영호·김진용·정병춘), 반대 1명(유경선)으로 선 회장 해임안건이 통과됐다. 유 회장은 이사회 개최 예정시간을 약 1분 넘겨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선 회장과 최정수 사외이사는 유 회장이 이사회 장소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자 자리를 떴다. 6명으로 구성된 하이마트 이사회는 3분의 2 이상(4명)이 참석해야 안건을 처리할 수 있다. 유 회장이 없는 상태에서 선 회장과 최 이사가 빠지면 정족수 미달로 해임안건를 처리할 수 없는 점을 노린 것이다.   이를 두고 유진측은 "정관에 화상으로 참석할 수 있게 돼있어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인 반면 선 회장측은 이사회 무산을 주장해 향후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그룹은 선 회장 해임 직후 하이마트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선 회장이 물러난 자리는 하이마트 내부에서 신망받는 인사로 열흘 내 선임하고, 주식거래 정지가 해제된 직후 곧바로 매각주관사와 협의해 매각을 완료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경영진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내부 감사기능 강화, 임직원 고용안정 등을 약속했다. 

선 회장 해임으로 최근 검찰 수사로 다시 불거진 경영권 갈등은 일단락될 전망이다. 그러나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하이마트 임직원 1000여명은 이날 하이마트 본사 앞에서는 대표이사 동반퇴진과 사외이사 총사퇴 등을 요구했다. 선 회장이 물러난 뒤에도 내부 갈등 봉합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현재 하이마트는 경영권 분쟁과 경영진 비리 등 안팎의 악재로 인해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분기에 비해 20% 감소하고 순이익이 반토막 나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우전자 국내영업본부가 전신인 하이마트는 1999년에 설립됐다. 이 회사는 이후 2005년 4월 사모펀드인 AEP에 인수됐고 2007년 12월 유진그룹에 매각됐다. 출범 첫해인 1999년 매출 6800억원을 기록했던 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액 3조4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을 올렸다.

▶ 관련기사 ◀ ☞[증시브리핑]하이마트 운명의 날 ☞`동반퇴진 요구했지만…` 과거와 다른 하이마트(종합) ☞하이마트 임직원, 유경선·선종구 동반퇴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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