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판매실적은 전년동기대비 29.5% 증가한 46만987대(CKD제외)로 나타났다. 전월대비로는 설 연휴 등으로 10.3% 감소했다.
이처럼 전년동기대비 자동차 판매가 증가한 이유는 각 자동차 업체별로 내놓은 신차 덕분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현대차, 쏘나타·투싼이 견인..기아차 "K7, 그렌저 제쳤다"
현대차(005380)는 지난 2월 국내 4만8981대, 해외 20만2014대 등 전년동기대비 23.4% 증가한 25만995대(CKD제외)를 판매했다. 내수에서는 전년동기대비 9.2% 증가한 4만8981대를 판매했다.
이중 신형 쏘나타가 1만2217대, 구형이 1074대 등 총 1만3291대가 판매돼 내수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아반떼 7230대(하이브리드 포함), 그랜저 3552대 등 대부분 차종이 전년보다 판매가 줄었지만 쏘나타 판매 호조에 힘입어 승용차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6.2% 증가했다.
SUV도 싼타페(2901대), 베라크루즈(715대)가 전년보다 판매가 감소했지만 투싼ix(4273대) 판매가 두 배 이상 늘어나며 전체판매는 전년보다 32% 늘었다. 결국 쏘나타와 투싼이 현대차의 2월 판매를 견인한 셈이다.
해외시장에서는 지난 2월 국내생산수출 6만8217대, 해외생산판매 13만3797대를 합해 총 20만2014대를 판매, 전년동기대비 27.3%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지난 2월에 주목할만한 자동차 업체는 기아차(000270)다. 기아차는 지난 2월 판매가 내수 3만3209대, 해외판매 10만5602대 등 총 13만8811대로 전년대비 45.9%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월대비로는 설 연휴로 15.0% 감소했다.
내수에서는 K7, 쏘렌토R 등 최근 출시된 신차들의 판매 호조와 경차 모닝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대비 21.6% 증가했다.
해외판매도 국내생산분 5만5200대, 해외생산분 5만402대 등 총 10만5602대로 전년대비 55.7% 증가했다. 국내생산분은 전년대비 12.0% 증가했으며 해외생산분은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된 미국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전년대비 172.3% 늘었다.
◇GM대우·르노삼성 "고맙다 신차!"..쌍용차 "회생 기미 보인다"
GM대우도 신차 덕을 봤다. GM대우는 지난 2월 한달간 내수 8148대, 수출 3만9052대 등 총 4만7200대(CKD제외)를 판매했다. 전년동기 대비 5.9%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내수판매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라세티 프리미어 등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36.8%가 급증했다. 준중형 세단 라세티 프리미어와 마티즈에이티브는 각각 3128대, 3056대씩 판매됐다.
수출은 총 3만9052대로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2월 한 달간 CKD 방식의 수출 물량은 8만9483대로 전년동기 대비 26.9%가 증가했다.
르노삼성도 '뉴 SM5'가 내수를 견인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2월 내수 1만3531대, 수출 6184대 등 총 1만9715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9.4% 늘어났다고 밝혔다. 내수는 전년동기대비 75.9%, 수출은 127.9% 늘어났다.
르노삼성의 실적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뉴 SM3와 올해 1월 출시한 뉴 SM5가 이끌었다. 뉴 SM5는 2월 5069대가 판매됐으며 뉴SM3 역시 5194대가 판매되며 꾸준한 인기를 보였다. 다만 전월대비로는 내수는 3.4% 감소했다. 수출은 5.6% 증가세를 보였다.
쌍용차의 경우는 회생 가능성이 계속 보이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 쌍용차(003620)는 지난 2월 한 달간 내수 2023대, 수출 2667대(CKD포함) 등 총 4690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과 비교해 1.9%, 전년 동월 대비로는 98% 증가한 수치다.
수출의 경우 회생계획안 인가를 통한 해외시장 신뢰 회복으로 전년대비 247.7%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 1월 계약한 러시아 수출이 3월부터 본격화되면서 판매물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신차 등에 따라 판매실적이 달라지는 만큼 성수기와 비수기를 나누기 어렵다"라며 "하지만 지난 2월은 설 연휴에도 불구, 각 업체들이 신차 등을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 비교적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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