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쇄 푼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12년 만에 본격화

국토부, 사업부지 일대 97.1% 달하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2013년 계획수립 후 수사, 감사 등 여러 파고 넘어
이재준 시장 직접 발표 나서며 국토부 심의위원 설득
내년 1월 해제 고시, 내년말 도시개발계획 수립
  • 등록 2024-12-13 오후 12:11:02

    수정 2024-12-13 오후 12:11:02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성균관대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 추진 계획 수립 12년 만에 사업부지 일대에 걸려있던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면서다.

서수원 일대 도시 변화를 이끌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조감도’ 조감도.(사진=수원시)
13일 경기 수원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날 ‘개발제한구역 일부 해제에 관한 수원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을 조건부 의결했다.

이번에 해제된 개발제한구역 중에는 수원시 권선구 입북동 일원 34만2521.1㎡ 부지도 포함돼 있다. 이는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사업부지 전체 면적(35만2600㎡)의 97.1%에 달한다.

수사와 감사, 개발제한구역에 묶인 12년

2011년 성균관대가 경기도에 사업을 건의하면서 시작된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사업이 첫걸음을 내딛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수원시가 2013년 사업추진계획을 수립하고, 2014년 사업계획을 발표한 후 2016년 국토교통부에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을 신청하면서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지만, 토지 거래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무혐의), 감사원 감사(불문) 등으로 사업이 중단되며 좌초 위기를 겪기도 했다.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그린벨트 해제 위치도.(사진=수원시)
2021년 8월 국토부에 사업신청서를 다시 제출했지만, 국토부는 ‘행정절차 기한이 오래 지났으니 다시 이행하라’고 회신했고, 2023년 7월 민선 8기 출범 후 전략환경영향평가·사업 타당성을 재조사 등 모든 행정절차를 재이행해 2023년 9월 관계 정부 부처와 협의를 완료했다.

국토부는 ‘토지소유자의 건의 사항이 선결됐을 때 행정절차를 이행할 수 있다’는 조건부 의견을 냈고, 수원시는 다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국토부·성균관대·경기도와 지속해서 협의했다.

수원시는 부지의 87%를 소유한 성균관대와 꾸준히 협의한 끝에 2023년 12월 29일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재준의 노력, 결국 통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과거 수원시 제2부시장으로 재직할 때부터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사업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이번 개발제한구역 해제에도 이 시장은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12월 5일 세종시 국토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전체위원회. 이날 회의에는 ‘개발제한구역 일부 해제에 관한 수원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이 심의 대상으로 테이블에 올려졌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사진=수원시)
심의 안건 발표자로 직접 나선 이재준 시장은 5분 동안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했고, 45분 동안 이어진 심의위원들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했다. 수원시는 13일 ‘조건부 의결’이라는 내용이 담긴 심의 결과를 받았다.

이에 따라 내년 1분기에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고시될 예정이고, 수원시는 내년 말까지 ‘도시개발 구역지정, 개발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재준 시장은 “수원시 첨단 과학기술 혁신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하나인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는 서수원의 혁신을 이끌고, 수원시를 넘어 경기 남부의 새로운 성장 거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수원의 경제대전환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