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예측정보 고도화로 주민대피 1시간 벌었다

산림청, 산사태 예측정보에 예비경보 추가…3단계로 변경
  • 등록 2024-06-28 오후 2:32:55

    수정 2024-06-28 오후 2:32:55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산사태 예측정보 체계를 고도화해 1시간의 주민대피 시간을 추가 확보한다고 28일 밝혔다. 산사태 예측정보는 산림청이 운영하고 있는 산사태정보시스템에서 생산되는 정보를 말한다. 이 정보는 토양이 머금을 수 있는 최대 물의 양 기준으로 토양함수량이 80%에 다다르면 ‘주의보’, 100%에 다다르면 ‘경보’가 자동 생산된다.

남성현 산림청장(오른쪽) 등 산림청 관계자들이 경북 문경에서 산사태 재난 대비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예측정보는 즉시 각 지방자치단체 담당자 및 부단체장에게 전송돼 현장에서 주민대피, 산사태예보 발령 등을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며, 산사태정보시스템과 모바일 스마트산림재난 앱에서 국민 누구나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이번에 변경되는 산사태 예측정보는 기존 2단계(주의보→경보)에서 ‘예비경보’를 추가해 3단계(주의보→예비경보→경보)로 변경된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토양함수량이 90%에서 100%에 도달하는데 평균적으로 약 1시간이 소요된다. 올해부터 예비경보 단계를 추가함으로써 약 1시간의 대피시간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림청은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됨에 따라 산사태 발생에 대비해 중앙산림재난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는 한편 각 지역 산사태취약지역을 우선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사태는 다수의 인명과 재산 피해의 우려가 높은 자연재난으로 선제적인 예방과 대피가 가장 중요하다”며 “나와 가족의 안전을 위해 산사태 국민행동요령을 꼭 숙지하고, 곧 다가올 풍수해 위험시기에 대피문자 수신 시 주저 없이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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