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드리크 레인펠트 전 스웨덴 총리가 1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대전환 시대, 정부의 혁신성장’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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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지 송주오 기자]“과거에는 교육수준이 높아도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육아는 여성의 몫이었습니다. 하지만 취학 전 아동들을 위한 여러 교육기관과 보육기관을 만들어 지원했더니 여성들의 경제 참여율이 높아졌습니다. 여성들이 사회경력을 쌓는 것은 중요합니다.”
프레드리크 레인펠트 스웨덴 전 총리는 19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 9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SF) ‘디지털 신세계,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기조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06년 제 32대 스웨덴 총리로 취임한 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3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개혁과 소통의 아이콘이다.
레인펠트 전 총리는 총리 시절 실업률이나 생산성 자체보다 참여율, 즉 집단적인 노동시간 증가가 더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시장을 취업 시장에 갓 나온 청년, 여성, 고령자, 이민자 등 4개의 그룹으로 분류했는데, ‘여성’에 가장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1970년대부터 가족 내 여성과 남성의 역할이 달라졌다”며 “여성의 경체 참여율이 높아졌다. 학업 성취도는 여성이 더 높다. 성적만 보아도 누가 취업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명확하다. 여성들이 실질적으로 경력을 쌓지 않는 상황은 역설적”이라고 지적했다.
레인펠트 전 총리는 “상황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남성과 여성이 부모가 되고 동시에 여성도 커리어를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는 전반적인 노동시장이 바뀌었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