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는 미국 듀퐁이 90%이상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아라미드 페이퍼를 독자 개발하는 등 하이테크 종이 소재부문에 사활을 걸었다. 이미 유럽 샤데즈, 텔롤 등을 인수한 한솔제지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추가적인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중이다.
이를 통해 현재 3000억원 수준인 하이테크 종이소재 매출을 1조원으로 3배이상 늘리고, 동남아, 중국, 남미시장 등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
이 대표는 “연평균 3% 성장하는 글로벌 제지업체보다 2배이상 높은 연평균 7%이상 성장해 향후 4~5년이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한솔제지는 국내 제지업계 1위 업체이나 글로벌 기준 40위권에 머물고 있다.
한솔제지는 전기와 열을 절연하는 아라미드 페이퍼를 비롯해 잉크젯 열전사지, 패키징 후가공 관련 특수지, 특수 감열지, 부직포 벽지 등에 전략적으로 진출할 방침이다.
|
한솔제지는 M&A를 비롯해 매출 2조원을 달성하는데 1500억~2000억원 정도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상반기 기준 313%인 부채비율이 올해말에는 300%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M&A로 재무부담이 다소 있더라도) 최대한 수익을 빨리 창출해서 부채비율을 낮추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기존 인쇄용지, 산업용지 등 기존 사업분야의 수익성도 강화해 안정적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60만톤 규모인 백판지(산업용지) 생산을 2020년까지 7만톤 증대해 국내 2위와의 격차를 2배로 늘리고, 업계 1위 시장점유율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수요에 따른 유연한 교차생산도 더욱 확대한다.
그는 “현재 인쇄용지 40%, 산업용지 35%, 특수지 25%인 매출 비중을 인쇄용지 30%, 산업용지 40%, 특수지 30%의 구조로 전환할 것”이라며 “이 경우 특수지의 영업이익이 기존 25%수준에서 5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배당을 실시하지 못한 한솔제지는 올해 최소 주당 500원이상을 배당할 계획이다. 이상훈 대표는 “배당 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만족도를 높이고, 주가 상승도 꾀하겠다”고 말했다.
한솔그룹은 지난 1월 1일 한솔제지에서 한솔홀딩스(004150)를 분할, 신설하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최근 순환출자를 모두 해소했다. 남은 과제는 한솔제지의 주가를 띄워 한솔홀딩스와 주식교환 등으로 조동길 회장 등 오너일가의 지주회사 지배력을 확대하는 것 뿐이다. 이날 한솔제지의 중장기적인 비전 선포도 이런 맥락에서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훈 대표는 “한솔제지가 그동안 종이에서 소재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2020년 매출 2조원, 영업익 1600억원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 한솔제지, 2020년 매출 2兆…`하이테크 소재` 사활 건다
☞ 한솔제지 "올해 최소 주당 500원 배당"
☞ 한솔그룹, 순환출자 완전 해소…지주사 체제 80% 완료
☞ 한솔제지 주가 떠야 오너일가 지배력 커진다
☞ 한솔제지 대표 "계열사 부담벗고 글로벌 톱20 진입"(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