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 여파로 1년 만에 내수판매 최저(상보)

8월 38만1429대 판매.. 기저효과로 전년비 29.1% 증가
국내생산 차질로 전월비 판매 감소.. 해외서 일부 만회
  • 등록 2013-09-02 오후 3:05:09

    수정 2013-09-02 오후 3:05:09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파업 여파로 내수 판매가 사실상 1년 만에 가장 부진했다. 지난해 8월 장기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과 비교해 판매량은 늘었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 8월 국내외에서 38만1423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 8월보다 29.1% 증가한 것이다. 내수판매는 4만7680대로 32.6% 늘었고 해외판매도 33만3749대로 28.6% 늘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8월 장기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로 평 월에 비하면 내수·판매와 수출 모두 사실상 줄었다. 내수 판매는 전월보다 19.6% 줄었고 국내생산 수출 물량도 9.0%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파업 여파로 국내 공장에서 약 3만5000여대의 생산 차질을 빚은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특히 내수 판매는 올 2월 이후 6개월 만에 5만대를 밑돌았다. 2월엔 설 연휴로 생산·판매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사실상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해외 판매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해외 공장의 생산량 확대로 파업에 따른 국내 공장 생산 감소분을 일부 만회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8월 해외공장 생산량은 24만8161대로 지난해 8월보다는 20.4%, 올 7월보다도 18.2%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년대비 판매량이 늘어나는 착시 현상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국내 공장의 파업 여파로 내수·수출이 동반 부진했다”며 “빠른 공급 정상화와 함께 주력모델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의 올 1~8월 누적 판매량은 내수 43만2593대, 해외 269만5777대를 합한 312만8370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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