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정부 지지율 68%..한달새 8%p 하락

정부 경제정책 가계에 크게 와닿지 않았기 때문
일본 유신회는 종군위안부 발언으로 6%P 하락
  • 등록 2013-05-27 오후 5:01:52

    수정 2013-05-27 오후 5:01:52

[이데일리 김태현 수습기자]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 지지율이 68%를 기록해 지난 4월 조사 때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한편 정당 지지율 설문조사에서는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大阪)시장이 공동대표로 있는 일본 유신회가 전달대비 6% 포인트 하락한 3%를 기록했다.

이는 응답자들이 아베 정부의 경제 정책을 높이 평가하고 있지만 경제정책을 통한 경기 회복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68%로 전달보다 8% 포인트 하락한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19%로 전달대비 3% 포인트 상승했다.

아베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기대된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전체 62%로 지난 4월 조사에서 58%를 기록한 것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아베정부의 경제정책을 통해 경기회복을 실감하고 있는 지를 묻는 질문에는 ‘느껴지지 않는다’는 답변이 66%를 차지했다.

일본은행(BOJ)의 양적·질적 금융완화에 따른 엔화 약세로 수출기업들의 경영환경은 나아졌지만 실제로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얘기다.

아베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 응답자 중 57%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다만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평화헌법 96조 개헌과 관련해 반대 의견이 41%로 찬성(34%)보다 높았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자민당이 47%로 2위 민주당(6%)와 큰 차이를 보였다. 여당 연합 일본 유신회는 정당 지지율이 3%까지 떨어졌다. 하시모토 일본 유신회 공동대표의 종군위안부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하시모토 공동대표의 종군위안부 발언과 관련해 일본 유신회에 대한 지지에 변화가 있는 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23%가 ‘지지하지 않게 됐다’라고 답해 ‘더욱 지지하게 됐다’(2%)라는 답변을 크게 웃돌았다.

닛케이리서치가 실시한 이번 조사는 후쿠시마(福島)현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성인남녀 대상으로 무작위 전화연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서 총 1447명 중 921명이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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