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현대중공업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급감했다. 후판가격 인상으로 조선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된 데다, 중동지역 정정 불안에 비조선부문의 영업이익도 크게 줄어든 탓이다.
현대중공업(009540)은 20일 공시를 통해 K-IFRS(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2분기 매출 6조553억원, 영업이익 677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4.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0% 급감한 수치다. 2분기 당기순이익 역시 53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5%나 빠졌다.
2분기 들어 현대중공업의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은 후판 가격 인상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포스코와 동국제강, 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사들은 지난 4월 후판 가격을 t당 16만원 올려 t당 111만원으로 조정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후판 가격 인상으로 조선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비조선부문에선 해양사업본부와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이 다른 사업본부보다 크게 줄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의 주요 공략 시장인 중동지역이 정정 불안이 심해지면서 2분기 들어 수주가 많이 줄어들었다"면서 "해양사업본부의 경우 공사 중 계약 내용의 일부를 변경하는 `체인징 오더`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실적 감소 현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8월 이후 K-IFRS 연결기준 영업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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