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석채號 1년..`변화·혁신에 올인`

KTF와 합병·공기업 마인드 혁신·인사·업무시스템 정비
`브랜드가치 제고·매출증가` 성과로
  • 등록 2010-01-14 오후 4:28:45

    수정 2010-01-14 오후 4:28:45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KT-KTF 합병은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한국 IT를 한단계 높이기 위한 기본전략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 안하고 놀거나 잘하는 사람들에 대한 보상도, 못하는 사람에 대한 벌칙도 없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일은 단절되어야 합니다"

이석채 KT(030200) 회장이 이같은 과제를 던지며 취임한 지 1년이 지났다. 실제로 KT는 지난 1년동안 합병, 윤리경영, 상생경영, CI변경, 비전발표 등 숨돌릴 틈 없이 변화 또는 혁신과 씨름했다.

외부에서는 너무 짧은 시간에 변화하고 있어 우려를 표할 정도다. 하지만 이 회장은 "지금 변화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일축한다.


◇KT-KTF 합병..성장의 발판


KT-KTF 합병은 오랜 숙원이었으나, 쉽지 않았던 과제였다.

모자 회사간 합병은 공정거래위원회 간이심사 대상이지만, KT가 국내 통신업계에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해 일반심사로 진행됐고 국회에서 합병 토론회가 열릴 정도로 국가적인 관심사였다.
 
특히 작년 상반기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주식시장이 침체국면이라 합병비용도 부담이 되는 상황이었다. 

이 회장은 합병으로 인해 국민에게 줄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와 혜택, 국가경쟁력 향상을 내세워 이해관계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결국 KT는 KTF와의 합병을 이끌면서 `컨버전스에 기반한 글로벌 ICT 리더 도약`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2012년까지 KT그룹 매출은 3조원 증가한 27조원, 영업이익률은 3%p 증가한 11.4% 목표를 세웠다.

◇일하는 방식변화

민영화됐지만 공기업으로 인식되는 KT를 바꾸는 작업도 이뤄졌다. 이 회장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강조했다.

"직원들은 영업으로 보내야 한다. 영업을 알아야 수뇌부도 될 수 있고, 현장과 동떨어진 생각을 하면 안된다."  "일 할때는 데드라인을 명확히 하고, 옆 부서 요청에 대해 협조적으로 일해야 한다." "일하는 방식을 시스템화해 시스템이 움직이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
이 회장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위해 내부적으로 수많은 발언을 했다. 임원 회의에서도, 현장에서 직원들을 대할 때에도 강조했다.

이에 따라 화상회의 시스템이 도입돼 불필요한 시간낭비를 줄이고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

보고서 중심의 기업문화도 바뀌었다. 실행보다는 보고서 만들기에 치중하는 문화를 일소하도록 지시한 것. 이후 대부분의 보고서는 1∼2페이지로 핵심만 담아 간소화하는 문화가 정착됐다.

통신회사의 장점을 살린 모바일 오피스 환경구축도 업무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이 회장은 "BT 직원들은 `현장에서 뛰며 블랙베리가 없으면 일을 할 수가 없다`고 하는데 KT직원들은 사무실 책상에 앉아 있어야 일한다고 생각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면서 일하는 방식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후 작년 6월부터 KT 직원들은 3세대(G) 단말기를 통해 이메일 체크, 모바일 사내방송, 사내 정보검색 등이 가능해졌다.

임직원에 대한 보상체계를 확실히 하고, 서열식 인사·직급제도를 폐지한 것도 업무혁신을 가져왔다.

◇기업이미지 쇄신..브랜드가치 제고

작년초 까지만 해도 KT의 기업이미지는 올드(Old)하고 딱딱한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이 회장이 취임하면서 홈서비스 통합브랜드 쿡(QOOK)과 새로운 CI 올레(Olleh)가 발표되면서 기업이미지가 크게 바뀌었다는 평가다.

작년 4월8일 출시된 쿡 브랜드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2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단숨에 6위로 올랐다. 또 올레는 놀랍고 기분좋은 일이 있을 때 국민들이 외칠 정도로 대중화됐다.

여기에 투명경영 추진은 KT의 기업이미지를 더욱 끌어 올렸다.

KT 스스로 과거 부정부패를 형사고발하고, 관행을 깨기 시작했다. 특히 금품·향응 수수가 적발될 경우 곧바로 파면토록 인사제도를 변경, 임직원들에게 경각심을 고취시켰다. KT의 윤리경영 목표는 `누구를 만나도 KT가 깨끗해졌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이 같은 이석채 회장의 개혁노력은 경영지표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작년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비록 매출은 유선사업 감소세로 전년동기 대비 2.7% 감소했지만, 무선사업 데이터 매출의 지속 증가와 와이브로·IPTV 등 신규사업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기업성장의 가능성을 보였다.

그 결과 작년 3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 4%, 순이익 80%의 실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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