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제2차 한미우주협력회의’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 한국측은 미래부(수석대표: 배태민 거대공공연구정책관), 외교부, 국립전파연구원, 기상청,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원자력의학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과학창의재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측은 국무부, 항공우주청(NASA), 해양대기청(NOAA), 지질조사국(USGS), 주한미대사관 등에서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한미 정상회담 이후 한미 양국은 ‘협력의 법적·제도적 틀’이라 할 수 있는 한미 우주협력협정(약칭) 체결을 준비해왔으며, 협정 문안이 타결된 이후 양국 국내 절차를 거처 제2차 한미 우주협력회의 본회의가 개최되는 27일 양국 정부간 정식 서명을 하게 됐다.
이번 제2차 한미 우주협력회의는 민간 우주개발 분야에 관한 유일한 정부 간 협의체로 양국 기관간 협력을 점검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달 탐사 등 현재 진행 중인 협력에 대한 세부 방안을 논의하고, 국제우주정거장, 화성탐사, 우주방사선 등 새로운 분야로 협력 외연을 넓혀 나가기 위한 상호 관심사항을 공유할 계획이다.
27일 서울 플라자 호텔(4층 메이플 홀)에서 개최되는 본회의를 시작으로, 28일 항우연 방문, 29일 기상청 방문 및 국내대기질 공동조사(KORUS-AQ) 착수 행사 등 현장 방문 및 전문가 간 회의 등으로 진행된다.
우주탐사 분야에서는 현재 협력이 진행 중인 한국의 달탐사는 물론 화성탐사, 국제우주정거장 등 미국이 현재 진행중인 우주탐사 계획을 공유하고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위성개발 및 활용 분야에서는 기상위성자료 활용 및 탑재체 개발, 해양 및 환경위성 정보 품질 향상을 위한 현장조사 협력을 논의한다.
우주환경 분야에서는 태양흑점의 폭발에 따른 전파재난 등을 예방하기 위한 양국 간의 공조 체계와 우주방사선의 인체영향 연구에 관한 연구인력 교류에 관해 논의한다.
우주과학문화확산 분야에서는 NASA가 주관하는 교육사업인 GLOBE 프로그램에 대한 한국의 참여방안과 NASA 과학자의 국내 과학교육 프로그램 참여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2일차 항우연(대전) 방문에서는 달탐사, 국제우주정거장, 한국의 다목적실용위성과 미국의 지구관측위성 간의 직수신 협력에 관한 전문가 간 실무협의가 진행된다.
특히 2일차 항우연 방문에서는 국내 연구진과 언론인을 대상으로 미국의 우주정책과 민간우주개발 방향을 소개하는 ‘우주정책포럼’이 개최된다.
3일차에는 기상청 기상위성센터(진천)를 방문해 기상위성 활용 및 개발 협력 등에 관한 실무협의가 진행되며, 지난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다음달 2일부터 6주 간 국립환경과학원과 NASA이 공동으로 수행하는 국내대기질 공동조사(KORUS-AQ) 착수 행사에 한미 양국 대표단이 참석한다.
제3차 한미우주협력회의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개최시기는 미래부-국무부 간 협의를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
양국은 제3차 회의 전에 ‘미래비전그룹’ 관련 협의, 협력에 필요한 정보 공유, 기관 간 이행약정 체결, 인력교류 등 다양한 형태로 협력을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우주개발 주무부처인 미래부는 이번 제2차 한미우주협력회의를 계기로 국내 우주개발 사업의 성공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우주개발 최강국인 미국과의 협력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배태민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그간 양국 기관 간에 산발적으로 진행되던 협력이 한미우주협력협정과 한미우주협력회의라는 틀 내에서 체계적이고 안정적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회의에서 논의된 사항들이 양국의 우주개발에 실제 이익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