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0일 “추운 겨울날 몸을 잔뜩 움츠린 채 길을 가다가 구세군 냄비를 보면 마음이 참 따뜻해진다. 기부와 나눔은 공동체를 건강하고 따뜻하게 하는 일이다. 공동체에 희망을 키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부천사와 함께하는 나눔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요즘 늘 반대, 저지, 투쟁, 이런 말들을 많이 하고 다니는데 오늘 모처럼 여야가 함께하는 따뜻한 자리에 함께하게 돼서 기쁘다. 우리 사회, 우리나라는 아직도 복지와 사회보장제도가 부족하기 때문에 민간이 자발적으로 하는 기부와 나눔, 봉사가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정부는 정부가 해야 할 일을 민간이 대신해주는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이런 기부와 나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제대로 해주어야 하는데, 작년에 박근혜 정부가 세수를 늘릴 목적으로 기부에 대한 세제지원을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바꾸는 바람에 그것이 기부문화를 아주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어 “통계를 보면 올해 들어서 기부에 참여하는 숫자도 반 토막이 났고 전체적인 기부금액도 확 줄었다. 정부가 세수로 늘린 금액보다 기부가 줄어든 금액이 훨씬 크다. 그만큼 우리 사회의 온기가 줄어든 것이고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이 그만큼 적게 가는 결과가 됐다”고 꼬집었다.
문 대표는 “우리당 김관영 의원을 비롯해서 콘서트를 공동 주최하신 여야 의원들이 기부금 대한 세제지원을 더 크게 늘리는 그런 법안들을 제출하고 있다. 우리당은 정기국회에서 김 의원이 발의한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고, 여야 의원 법안이 큰 차이가 없다. 김무성 대표도 의지를 밝혔기 때문에 이번 정기국회에서 법안이 꼭 통과될 것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기부문화 확산에 대한 여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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