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웅진씽크빅(095720)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웅진패스원을 1대0.49의 비율로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웅진패스원은 지난 2010년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왔다. 실제로 웅진패스원은 실사를 모두 마무리지은 상태로 예심청구만 남겨 놓은 상태다. 하지만 지난 2011년 유럽 재정위기 터졌고, 시장 불안으로 상장이 여의치 않자 웅진씽크빅과의 합병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4월 초 웅진패스원 사장을 역임했던 서영택씨가 웅진씽크빅의 새로운 사장으로 임명되면서 어느정도 예상됐던 부분이다.
또한 그동안 지리한 상장 일정으로 사업확장의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지난해 김영편입학원을 인수하려고 했지만 상장 일정과 겹쳐 결국 포기했고, 김영편입학원은 메가스터디로 넘어갔다. 현재 메가스터디는 기존 편입사업을 진행했던 메가UT에 이어 김영편입학원을 자회사로 두면서 편입사업을 확장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웅진패스원과 웅진씽크빅의 합병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곽찬 신영증권 연구원은 “웅진패스원의 지난해 매출액은 816억원, 영업이익률은 12%로 웅진씽크빅에 충분히 이익기여를 할 수 있는 회사”라면서 “그동안 영유아 교육사업 위주로 사업을 진행했던 웅진씽크빅 입장에서는 사업포트폴리오의 다각화라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 합병으로 웅진씽크빅은 전체 발행주식의 13.6%인 350만주를 새롭게 발행할 예정이다. 합병반대 주식가격은 1만908원으로, 채권자 이의제출기간은 다음달 28일부터 7월30일까지이다. 합병등기 예정일은 8월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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