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막말 논란에…與 “도태우 공천취소 기준과 눈높이 동일”(종합)

과거 SNS서 난교 발언 등으로 논란 확산
장예찬, 사과 기자회견 열어 "100번 후회"
與공관위 “국민 눈높이 맞는지 살필 것”
  • 등록 2024-03-15 오후 3:46:01

    수정 2024-03-15 오후 3:46:01

[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15일 부산 수영구 장예찬 후보의 막말 논란에 대해 “과거 발언으로 공천을 취소한 도태우 후보와 동일한 기준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장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 검토와 관련 “(해당 기준에 맞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관위 회의에 참석한 장동혁 당 사무총장은 “문제가 된 장 후보의 발언 내용과 국민 눈높이가 맞지 않으면 그 무게가 어느 정도 되는지 보고 있다”며 “발언한 후보의 사과가 국민 눈높이와 맞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논의를 거쳐 (장 후보 공천 취소 여부 관련)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 중·남구 도태우 후보는 ‘5·18 북한 개입설’ 발언이 논란이 됐다. 도 후보는 또 과거 2019년 8월 서울 중구 대한문 앞 태극기집회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향해 “문재인의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하는가 하는 상상을 해보게 된다”고 말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결국 당 공관위는 지난 14일 밤 도 후보자에 대한 공천 취소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천 검증 과정의 문제를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광주시 남구 광주실감컨텐츠큐브(GCC) 입주업체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문제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공천 관리를 할 때 짧은 시간이니깐 검증이 어려운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도 후보의 공천 취소에 대해선 “(도 후보가) 과거 5·18 발언이 잘못된 것을 인정하고 헌법수록을 이어받겠다고 했다”며 “정치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 발언을 할 수도 있다고 보는데 다른 사안에 대한 언급도 나오면서 공천을 유지할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아직 당이 결정을 내리지 않은 장 후보의 막말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그는 과거 2014년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썼다.

이외에도 “사무실 1층 동물병원 폭파하고 싶다. 난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음”(2012년), “(우리나라) 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이 일본인의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2012년), “(한국컴패션) 추가 후원 결심. 남자들은 룸 두 번 갈거 한 번만 가면 몇 명을 후원할 수 있는 거냐. 여자들은 백 좀 작작 사시고.”(2013년) 등 수년 전 게시글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장 후보는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거운 마음으로 사과 드리고 싶다”고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장 후보는 앞서 지난 12일과 이날 본인 SNS를 통해 사과 입장문을 냈다.

장 후보는 “10여년 전, 25살 무렵 페이스북에 남겼던 글들이 국민들께 심려를 끼치고 있다”며 “아무리 어렸을 때라도 더 신중하고 성숙했으면 어땠을까 10번 100번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제가 우리 사회를 위해 어떤 봉사를 하게 되더라도 철없는 20대 시절을 거울 삼아 철저하게 낮은 자세로 신중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이겠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장예찬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후보.(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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