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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S&P다우존스지수는 테슬라가 다음달 21일 개장 전 S&P500 지수에 편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한 차례 지수 편입이 불발된 뒤 두 달 만에 이뤄진 결정이다. S&P다우존스 측은 테슬라의 편입으로 빠지게 될 종목이 무엇인지는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P500 지수에 편입되려면 △시가 총액 82억달러 이상 △미 회계기준(GAPP) 4분기 연속 순이익 기준 흑자 △미국 내 본사 위치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테슬라 본사는 미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위치해 있으며, 시가총액은 현재 3900억달러에 근접해 편입 기준을 크게 웃돈다. 올해 코로나19 풍파에도 주가가 400% 가까이 폭등한 덕분이다. 시총만 보면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제조기업이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캘리포니타주 공장을 일시 폐쇄했음에도 중국에서 4분기 연속 흑자를 넘어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S&P500 편입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오히려 덩치가 너무 크다는 점이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S&P다우존스 측은 투자자들에게 테슬라를 하나로 편입해야 할지, 두 개로 나눠서 편입해야 할 것인지 물어봤을 정도”라고 전했다.
테슬라의 S&P500 지수 편입 소식이 전해진 뒤 이 회사의 주가는 장외에서 10% 이상 급등했다. 앞서 정규장에서는 전일 대비 0.1% 하락한 408.0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SJ은 “테슬라의 S&P500 편입은 회사의 미래를 낙관하는 투자자들에게 더욱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내다봤다.